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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출발!
잡담 |
2006/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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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해, 지금 갑자기 이 여행기를 새삼 쓰게 된 이유는...
어제 필리핀 SM가서 망고 사 먹는 꿈을 꿨기 때문이다 ;ㅁ;
망고, 망고 ㅠㅠ 그렇게 맛있는 망고 처음이었어 ㅠㅠ 우리나라에서 파는 거랑은 차원이 틀리다 ;ㅁ; 망고, 정말 캡이었어. 두번째 목표였던 망고스틴은 실패했지만, 거기서 숟가락으로 껍질 벅셔 먹었던 망고는 정말 꿈에 나올 만큼 맛있었다. ;ㅁ; 망고야말로 과일의 트로피컬 프린세스, 사랑해요 망고 ㅠㅠ 거기 갔다와서 망고쥬스를 못 먹고 있어 OTL 아으으으으으으으 ㅠㅠ 말린 망고는 향수만 자극할 뿐, 마랑해질 정도로 잘 익었던 필리핀 망고...아아아 누가 날 SM으로 데려다 줘요 ;ㅁ; 망고 먹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원래 어렸을때 인도 동화집을 읽은 뒤로 망고에 대한 꿈을 키우다, 생각보다 더 맛있었던 과일이어서 너무 좋아하다가, 필리핀 가서 드디어 진짜 망고를 맛본 놈의 감상
.....암튼.
less..
회사 워크샵으로 가게 된 필리핀. 갑작스런 준비라 여행가방도 엄청나게 간소했다. 목요일 밤 떠나 금요일 새벽 도착해서 일요일 밤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지만 내가 굳이 해외 가서 골라둔 예쁜 옷 입어볼 타입도 아니고, 편의성 위주로 가방을 짰다. 다음은 짐 리스트.
의류/
얇은 긴바지 1벌, 청반바지 1벌, 여름 티셔츠 1벌, 반팔 남방셔츠 1벌, 츄리닝 바지 1벌, 양말 두벌, 기본속옷 1장씩
실용성 화장품/
선크림 +50짜리 하나, 모기 피하는 스프레이
기타/
디지털카메라, 옷걸이 하나, 중대 크기의 비닐봉지 2개, 필기도구, 레미제라블(......),
맥가이버칼, 건전지 3팩
(....여행해보신 분들은 지금 이 리스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걸 감 잡으실 거다)
그 외의 의류는 내가 입고간 한국의 가을옷과 운동화 뿐이었다.
 사용법을 배운 날 저녁 치킨집에서 찍었다. 뒤에 찍힌 다스베이더 혼령은 나도 잘 모르겠다.
가방은 다행히 친척댁에서 주신 작은 여행용 트렁트가 있길래 그걸 사용했다. 회사에 갔더니 사람마다 정말 트렁크 크기가 다양한데 난 꽤 작은 편이었다.
 초록색이 내 것으로, 현재 가방들은 엄마 아빠 아기 트렁크놀이를 하고 있다. 색이 다른건 격세유전 때문이리라.
4시까지는 정상근무였다. 그 뒤 다른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눈치보이지 않기 위해 트렁크를 끌고(이미 미션 실패......) 부서별로 살금살금 들들들거리며 빠져나왔다. 미리 알아군 공항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었다.
 찍는 사람을 찍는것을 좋아하기에, 열성적으로 사진 찍고있는 그림자양을 찍어봤다. 다행히 초상권에 대한 일체의 항의는 없었다.
사실은 버스도 찍었지만, 흔들렸으니 일단 뺐다. 김포공항을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과연.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왠만한 공공시설들이 그렇듯 "내가 공항이거든? 한 공항 하거든? 크고 알흠답거든? 설계 현대적이거든? 잘났거든? 의 삘이 풀풀 풍겼다. 그러나, 이 때만 해도 나는 한국의 크고 알흠답고 70%쯤의 확률로 몰취미한 부지낭비형 시설들에 워낙 익숙해서 그냥 공항이라 크군하, 정도의 심심한 감상을 날렸을 뿐이었다.
 사진으로는 그 뽀스는 잘 안 전해진다. 사실 실물을 봐도 여기선 넓이가 안 느껴진다. 참고로, 여긴 1층이 아니라 2층인가 3층이더라. 계단 올라갈 필요 없이 입국하는 사람들이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필요한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들어가자마자 보게 된 상당한 풍경. 난 공항을 밥먹듯 드나드는 인종이 아니라 일단 신기한 것부터 찍었다. 저 카트들을 모두 한 사람이 차로 이어 밀고 있었다. 물론 실내기차놀이가 생각나서 찍었다.
공항은 재미있는 느낌을 주었다. 적어도 건물을 둘러보는데 살풍경하다던가 몰취미하다는 느낌은 덜 주었다고 할까?
 초상권 수호를 위해 정의의 마스크를 동원했다.
공항 내부는 제법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천장의 저런 골조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내가 원래 좀 그렇다 =_=) 그리고 보다시피 자기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 두었다. 세계 각곳의 사람들이 모이느니만치 그림 표지판 같은 것들이 많았고, 일본식 한자표기와 중문식 한자표기가 함꼐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사진 수가 별로 없는 곳은 이 곳에서 겪은 난항 때문이었다.
 처음엔 이렇게 좋아하는 골조들을 찍으며 희희낙락하고, 사우들과 게임을 즐기던 토끼였으나......
드디어 가이드들이 도착했다. 애시당초 아는 사람은 아느니만치, 토끼는 패키지에 목줄 끌려 간다는 것이 얼마나 개성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되고, 보고 싶지도 않을 것을 보게 되고,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먹게 되고, 원하지 않는 옵션을 붙이게되는 것인지 처절하게 느껴야 했던 만큼 이들에 대해선 별로 신뢰가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신뢰를 가질 생각이 전혀 없게 되었는데, 나중에 필리핀에서 돌아올 때 내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_= 가이드라는 업종에 종사하셨던 아는 분도 계시고 해서 그 업종 자체에 대한 편견은 없다. 다만 이번 가이드들은 별로 신뢰도 가지 않았고 마음에도 들지 않았고 그게 맞다는 것이 나중에 입증되어서 전혀 기쁘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일생동안 하나투어는 이용하지 않을 거고, 패키지 여행도 나 자신을 위해서는 이용하지 않을 작정이다. 만일 내가 결혼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가자고 하면 혼자 보내주고 난 친구들이랑 놀아야지 =_=
아무튼 그제서야, 옵션 소개와 옵션 관련 지식에대해서는 그렇게 열심히 설파했던 그들이 알려주는 얘기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 등에 들어있지 않은 건전지, 맥가이버칼, 스프레이 등은 반입 금지라는 것이 아닌가! 순간 엄청나게 당황했다. 건전지는 포기할 수 있지만, 모기 스프레이는 살아있는 모기밥상, 모기향인 나에게는 치명적인 얘기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맥가이버칼은 어머니의 유품...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쥐어주신 물건이었고 요 3년간 매우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던 손때묻은 것이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다른 분들이 건전지는 분산 소지해 주셔서 무사통과됐고, 스프레이는 프레온 가스를 사용한 것만 금지여서(하아...) 그냥 분무기였던 내 모기퇴치약은 무사했다는 것이었다. 엄격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검색직원들에게 일일히 다 뚜껑을 열어 안을 보여주고 무사통과 할 수 있었다 =_=
그리고 맥가이버칼은?
그건 방법이 없었다. 아예 방법이 없는 거다. (그러니까 옵션 하나에 몇만원이고 그 옵션들을 조합하면 얼마고 이런거에 광분하고 있을때, 여행요령에 그거 좀 끼워주면 덧났던 것이냐 하나투어?!) 들어가면 무조건 뺏긴다. 그래서...........
마침 맥가이버칼을 가져왔던 다른 키 큰(......) 사우의 도움으로 공항에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주차장 간판 위에(......) 슥 올려두었다. 에드거 엘런 포우 기법이랄까 =_=
아무튼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공항 검색대를 다 통과하고 면세점 구역으로 들어섰다. 처음으로 명품 매장이라는 곳에 가서 구경했는데, 기발하거나 예쁜 것도 있었지만 "흠, 명품이란 안이하다는 것일까" 싶은 제품도 꽤 있었다. 구두는 샤넬이 몹시 귀여웠던 것이 기억나고, 가방은....내가 구찌의 그 마름모 패턴을 좀 미친듯이 사랑한다. 사고 싶어한 일은 없지만 구경하기 즐겁다는 얘기다.
오히려 플러스 포인트였던 것은 남자 넥타이들. 역시 남성 패션의 진수라, 내가 만일 강남 싸모님이었다면 내 몫의 명품은 안 샀을 거 같은데 남편에게는 꼭 에르메스나 다니엘 에스떼의 넥타이를 매어줬을 거다. 립스틱 묻혀오면? 남편에게 그 여자 주소를 물어서 부쳐야지. 니가 빨아오라고(......)
아, 예외: 역시 난 불가리 보석들이 좋다. 불가리 매장에 정작 내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향수가 없어서 슬펐다. 그래, 유행 지났다 이거지 OTL "불가리 블랙이요? 매장에 없어서 가격을 모르겠어요"라고 했던 면세점 아가씨, 그거 자랑 아니오 =_=;
그때부터 이것저것 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난 일단 거기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비행기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비행기는....
 안녕하세요, 세부 퍼시픽 항공기예요. 처음 뵙겠어요.
귀, 귀엽잖아!!!!!!!!
;ㅁ; 얘야, 너무 귀여운 거 아니니? 옆에 서 있던 노스웨스트인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저 아담한 체구,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레스 구분도 없는 소밧한 좌석, 어딘가 수줍어 보이는 소박한 얼굴 표정, 그리고...
 좁아터진 실내, 딱 붙은 좌석, 바글거리는 사람들(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다시 정의의 마스크 등장)
......OTL
잊지 않겠다 하나투어!!!!!!!
암튼 타고 나니 신기했다. 머리크고 비행기는 처음, 게다가 4시간 반의 긴 비행 시간! 일단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이륙 전, 내가 앉은 곳에서 본 풍경을 올린다. 필리핀 스튜어디스 언니들의 대단히 긴급하고 의미없는 (게다가 우물거리는 빠른 영어라 기내 사람들 십중팔구는 몰랐을) 안전교육을 들은 뒤에도 한참이 지나, 드디어 서서히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 안에서 찍어서 부옇다. 훗.
나머지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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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제대로 써 본 감상
잡담 |
2006/11/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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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장광설보다 훨씬 더 일반적인 공연평에 가까운 평입니다. 네이버 쪽에 올렸는데, 써 놓고 보니 이 쪽이 더 공연 자체의 감상이라 여기에도 올립니다 ^^
예매한지 3개월 만에 드디어 라이언킹을 봤습니다...11월 2일이었어요.
이전부터 애니도 좋아했고, 음반도 무척 좋아했어서 조금은 무섭기도 했습니다 사실은...우리말 공연인데 별로면 어떡하지 하고...=_= 성격이 격렬해서 한번 싫다 싶으면 사정없이 밟아버리는데, 라이언킹을 그래야 한다면 참 가슴이 아플 것 같았거든요.
시작 5분 전 도착이라 뛰어올라가느라(핵핵) 출연진 이름이니 뭐니 하나도 확인 못 했습니다. 누가 출연했는지 게시판도 못 봤는데, 나중에 다 끝나고 나올 때에야 볼 수 있었습니다.
폰카라도 있으면 극장을 잔뜩 찍어왔을 겁니다. 샤롯데는 생각보다 큰 극장이 아니었고, 라이온킹은 액자처럼 무대 가장자리 장식이 있어서 무대가 좀더 좁아 보였어요. 가장자리의 장식을 치운다고 생각하면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미제라블은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 NDP나 롬앤쥴은 가능할까 모르겠더군요. 대형 극장이라지만 의외로 아늑했습니다. 라이온킹 맨앞 서두에서 동물들이 다 모여 있으면 무대가 복작하다 싶을 정도였어요.
이 아늑한 느낌은 객석도 마찬가지...예당이나(OTL) 세종이나...(역시 OTL) 등등의 대형 공연장에 울며 익숙해진 몸으로 보기에는 객석이 1000석 넘는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망졸망하달까, 작아 보입니다. 다만 몇가지 점에선 정말 좋았는데, 일단 객석 배치 각도가 부채꼴로 좁아서 구석에서도 무대가 거의 다 보일 것 같다는 점이 좋았고, 의자를 엇갈리게 배치해서 앞에 키 큰 분이 앉아도 울지 않게 된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아는 분 왈, 그렇게 배치하면 의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극장들이 잘 안 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반 영화관 등에서도 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았어요. 경사가 삐딱하게 올라가느니 완경사더라도 그렇게 배치해 주는 편이 관객으로서는 편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쿠션은 제게는 적당할 정도로 좋았고, 나중에 뒷좌석을 보니 괴상한 뭔가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아이용 쿠션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방석같은게 아니라 뭔가 사각에 좀 괴이한 모양이었는데, 아이 키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아이 시트 같았습니다.
좌석 앞뒤는 저같이 다리짧(빠아아악!!!!!!) 흠흠, 아니...저보다 다리가 좀더 긴 분도 앉아서 보는데엔 부담이 없으실 듯 했습니다. 다만 누군가 지나갈 때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운에 앉았던 저와 제 친구는 행운이었지요.
2층이 정말 앞으로 당겨나와 있어서, 오히려 2층 앞쪽에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도 가끔 2층에서도 출현하거든요. 당겨나왔다고 하니 생각나는데, 앞자리는 상당히 무대에 가까워서, 혹시 시키가 이 극장을 놓아준다면 여기서 빈에서와 같은 다이어트 버전의 롬앤쥴이나 프랑스 뮤지컬 콘서트 등을 한다면 달려나가시기에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OP석이 존재하지 않아서 앞으로 달려나가면 바로 배우 발앞이에요. 무대 높이도 크게 높지 않더군요. 실제 제가 본 공연이 끝난 뒤 앞자리 분들은 앞으로 달려가시던데요.
로비가 좀 좁긴 했지만 뮤지컬 보기 딱 좋은 예쁘고 아늑한 극장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1000석 이상이 맞는 걸까요? 암튼 천장이 높아서 여기서 샹들리에 떨어지면 위에서 직하하는 것 같아서 엄청 무섭겠다 싶었습니다.
극장 얘기 그만하고(근데 극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요) 귀여운 제복(검은 제복도 귀여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자리에 빨간 테를 달면......교복은 왜 저렇게 안 나올까요 =_= 때도 안 타고 예쁜데....)을 입은 언니들을 지나 들어가 앉아, 위에 적힌 생각들을 하며 극장을 둘레둘레 돌아보며(호오, 2층 앞에 조명기구가 달렸군하 친구얍!) (조오기엔 퍼커션이 있군하 친구얍!)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주변에는 역시 애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와글와글대는게 꽤 귀여웠습니다. 고것들이 2시간 40분동안 거의 떠들지도 않고 -기껏해야 "엄마! 쟤 죽었어?" 랑 "우앵" 정도? - 열심히 극을 보더군요. 근데 그걸 따질 겨를 없이, 어른들도 입벌리고 보기 딱 좋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왜 이걸 첫 한국 공연으로 택했는지 짐작이 될 정도로요. 일단 각 동물들을 나타내는 상상력이 너무 대단했고, 나중에는 한국어 가사 상관없이(...) 그냥 배우의 의상과 몸짓과 주변 풍광(도 전부 인간입니다)들의 움직임등을 보느라 시간이 휙휙 갈 정도였으니까요.
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미인이 있다고 할 때 "야 넌 얼굴 하나 보고 반하냐?"를 넘어서는 미인이라는 게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얼굴이 저 정도 되면 누구나 반할만 하군 ㅠㅠ"이랄까요. 이게 왜 그리 찬사를 듣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경탄할 만큼 멋진 광경이었어요. 배우들도 훈련을 많이 시켜서 그런지 제가 본 팀이 좋은 팀이었는지 전체 배역들이 일정수준 이상이 다 돼서 "쟤 폭탄이야" 싶은 배우는 애기심바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애기심바도 너무 어린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명랑하고 귀여웠습니다만, 이 아이는 몇몇 장면에선 똑소리나게 귀여웠지만, 아직은 대사를 달달 외워 줄줄 읽는 정도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아빠가 죽었는데 교과서 읽는 목소리로 "그럼 난 어떻게 하죠?"라고 매우 탐구생활적이고 즐거운생활적인 태도로 질문하니 애라는걸 알면서도 풉, 하고 OTL하게 되는 슬픔이 있었지요. 하지만 사실 머리를 쓰다듬 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프로필 찾아보니 이제 10살...힘내요 상민군 =ㅂ=;;;; 애기날라가 군보다는 잘 하고 있지만, 원래 그 나이에는 여자애들이 더 빨리 자라 있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는 특히 '못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는 없었어요. 시키 걸 먼저 듣고 가서 그런지, 브로드웨이에 비하면 훨씬 젊은 목소리였던 무파사도 우홋, 일본보다 난 것 같은데 하면서 잘 들었습니다. 심바에게 조상들에 대해 가르쳐 주는 노래에서 "아빠도 나랑 영원히 같이사는 거죠?" 하고 국어책을 읽는(...미안 상민군 OTL) 아해 앞에서 묵묵히 서 있을 땐 나름 찡했습니다. 무파사 머리모양이 동양 남자들에게도 참 멋있게 맞는 것 같더군요. 무협에서 많이 봤던 스타일이라 무파사가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카...사실 일어발음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국어 못하겠군,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하더군요. 아마 초연평 이후 매일매일 한국어 연습하셨나 봅니다. 전 처음에 김승락씨가 아닌 다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분장으로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어요.;) 나중에보니 김승락씨였더군요. 이전에평해주신 분 말씀대로, 제레미 아이언스나 브로드웨이 스카의 우아함에 익숙해지신 분들은 당황하시기 쉽습니다. 심지어 왕느끼 비열악당이었던 시키판을 듣고간 저도 이잉? 하고 놀랐거든요. 목소리도 묘한 목소리시고, 캐릭터도 상당히 달랐는데, 처음엔 그래서 스카가 상당히 낯설었지만 Be Prepare에서 이분의 스카를 스카로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덜 우아한 대신 어딘가 여성스러운 데가 있어 보이는 악당 스카였어요.
자주와 티몬 품바 배우는 전부 "분명 한국말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애니스러울까 하고 놀랄 만큼 원작 이미지에 맞는 분들이었습니다. 근데 어째서인가 배우들이 품바를 뿜바라고 부르는 듯한 묘한 느낌이..일본어로는 ㅍ과 ㅃ이 갚은 글자긴 한데, 설마 그 영향은 아니겠지 하면서 봤습니다.
날라 역을 맡은 분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노래도 춤도, 정말 암사자 날라 같아서 감동하면서 봤어요. 그에 비해 심바는, 초반에는 가창이 되게 불안하게 느껴져서 의외였습니다. 스카보다도 오히려 심바쪽이 일본 가창식 아닌가 싶은 느낌도 좀 있었고, 목소리가 그냥 목에서 나오는데다 좀 불안정했거든요. (심바는 상반신이 다 보이는데 몸짱이라 그건 참 보기 좋았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안정돼서 좋아졌고 나중엔 참 잘했는데, 밤 공연이니 목이 안 풀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고...일부러라고하긴 좀 이상하고, 아무튼 배우 기량면에서는 조금 더 쌓으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라피키는 정말 좋았어요. 카리스마와 권세가 느껴지진 않지만 무 그거야 왕인 무파사가 있으니 됐고(어이) 정말 아프리카의 마을 주술사처럼 소박하면서도 똑똑하고 지혜로와 보여서 좋았습니다. 능청스러운 아줌마 같았는데, 나중에 프로필 보니아줌마 나이가 아니신 것 같던데...차지연씨였는데, 김지현씨의 라피키가 무지 궁금하긴 했지만 이분의 라피키도 불만 없었습니다.
다만 역시, 이렇게 쓰니 좋긴 좋았지만 이 극에서 가장 문제는 배우 숙련도. 보고 있으면 아직 이 분들이 자신을 "동물"로 생각하고 있다기보다는 동물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신인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전반적으로 여성 캐스팅들이 극에 적응을 빨리 하신 듯 한데 앞으로 한두달 뒤에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애기심바는 1년쯤 있으면 나아질지도...(어이) 그래도 얼마전만 해도 해적판 레미즈에서 어린 코제트를 완전히 들어냈던 나라에서 제대로 아역을 쓰고 있긴 하니 애들이 좀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아, 줄에 배우가 달려 연기하는 부분에서 가끔 줄을 열심히 달고 계신 것이 눈에 띄거나(...)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눈에 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훈련 문제겠지요. 2차 오디션 중이던데, 숙련된 배우분들이 지망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하도 엄포를 놓는 분위기니 다들 눈치를 보셔야 할 듯 해서 안스럽습니다(먼산)
배우 얘기만 줄창 했는데, 조명 활용이 재미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나타낼까 궁금했던 무파사의 재림 부분은 경탄의 한숨이 나올 정도로 놀라웠고, 환상적인 배경을 나타낼때의 장치들도 정말 아이디어의 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대는 밝은데 배우들만 새까맣게 실루앳으로 보일 때에는, 꼭 그림자극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실제 그림자극을 중간 중간 넣어주기도 하고요.
암튼 보고 나오면서 "배가 부르다"고 생각한 공연은 간만이었습니다. 돌아오는데 뿌듯하더군요. 다만...7시 반 걸 보고 나면 10시 반에 나오므로 먹을 곳이나 쉴 곳이 좀 곤란했습니다 =_= 밤 공연 보시는 분들은 보시기 전에 요기고 뭐고 다 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나와보니 롯데리아마저도 닫고 있더라구요. 어이, 롯데, 신경좀 써(빠악) 평일 공연은 직장 끝나면 후다닥 달려가야 하는 입장이니 담번엔 먹을걸 싸 둘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예 또 볼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에 월급 타면 지를 생각입니다. S도 좋겠지만 2층 A석에서 보고 싶어요. A나 B에서도 충분히 잘 보이는 공연이니 좌석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을 겁니다. 여러모로 맛있는 공연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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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만든 아동극 <2>
잡담 |
2006/11/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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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읽어보니 너무 급하게 달린 글이군요. 반성합니다 OTL 좀더 찬찬히 쓸 필요가 있겠어요. 즉흥적으로 쓰고 있다 보니 늘 이런 식입니다 =_=;;;
자아, 아무튼 줄리 테이머 얘기가 갓 나오던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줄리 테이머는 바로 뮤지컬 라이온킹의 연출가입니다. 그녀는 모든 가면과 의상을 디자인했고, 많은 수의 가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몸의 움직임과 가면에 반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면극을 배웠고, 자신이 그동안 느껴왔던 것을 이 작품에 쏟아부은 사람이며, 뮤지컬 라이온킹을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유지하면서도 뭔가 다른 것으로 변화시킨, 뮤지컬 라이언 킹의 어머니 같은 인물입니다.
전 줄리 테이머가 단순히 인형과 각종 가면과 장치들을 도안하여 뮤지컬 디자인을 새롭게만 한 것으로 그녀를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그 작업만으로도 그녀는 천재 혹은 광인 소리를 들을만큼 대단합니다. 11월 2일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라이언킹에서, 그녀가 고안해 낸 온갖 가면과 장치와 분장들은 정말 놀라웠고, 아름다웠고, 독특했으니까요. 무려 프로그램 북이라곤 저 오페라의 유령 라이센스 이후론 사본 적 없던 제가 기꺼이 만원을 지불하고 살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뮤지컬 라이언킹을 보며 느꼈던 몇몇 생각이 줄리 테이머의 의도가 맞았음을 알고 기뻤습니다. 앞의 글에서 횡설수설했던 것이 사실 그 관련 이야기입니다. 책 안에서 그녀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이 자신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연습하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구경하고 서 있었다고 했지요. 그 춤은 바로 신에게 바쳐지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같은 지면에서 이러한 말도 했습니다. 동물들이 주인공인 라이언킹을 무대 위로 옮기는 데 있어, 자신은 실존적인 연기보다 양식적인 연기를 원했다고요. 마치 일본이나 동남아의 인형극이나 가면극, 제의의 춤처럼 양식적인 것을 추구했다고 했습니다.
그 글을 읽었을때 무척 기뻤습니다.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제가 느꼈던 것에 참으로 잘 부합하는 얘기였으니까요.
기묘한 분장과 마스크, 교묘한 인형의 운용과 일반적인 연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배우들의 동작, 그리고 전혀 실존/실제적이지 않은 장식적이고 양식적인 어조는 제게 "실제의 캐릭터들이 벌이는 이야기"보다는 마치 발리섬의 원숭이 춤이나 티벳의 춤 제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림자극이나 미니어처 인형, 인간의 모습이 느껴지면서도 이질감을 주는 분장들, 인형을 움직이는 인간이 다 보이는데도 "인형 캐릭터"로 사람을 받아들이게 하는 모습들이 더더욱 그러하였지요.
그것은 마치 혀를 바닥까지 길게 늘인 마녀의 가면과 눈이 부리부리한 성스러운 짐승의 가면을 쓴 사람들의 춤과 노래를 연상시켰습니다. 원숭이 군대의 습격, 들소무리와 사냥하는 사냥꾼들을 묘사하는 가면춤, 이러한 신화적인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데 실제적인, 현실적인, 복합적인 "어른들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연기"는 의미가 없더라는 거였습니다.
줄리 테이머는 원작에서는 잠시 등장하던 라피키를 여성으로 바꾸고, 여성 주술사가 된 라피키의 출연 비중과 노래를 대폭 늘렸습니다. 라피키는 마치 삼신할미같기도 하고 위치닥터같기도 합니다. 그녀는 심바의 소개식과 무파사 장례의 제의를 주도하는 것 뿐 아니라, 심바가 살아있음을 제일 먼저 알아채고, 절망속에서 길을 찾아 떠나는 날라를 축복하고. 발견된 심바를 찾아가 일깨웁니다.
여성들의 주술적인 역할은 라피키를 정점으로 다른 여성들에게도 추가됩니다. 거의 등장하지도 않던 암사자들은 독자적인 군무를 갖게 되었는데, 그 군부는 바로 암사자들의 사냥 제의입니다. (제의라고 부르는 것은 공연을 보면 이해가 가실 부분입니다. ) 원작에서는 늘 심바와 함께 부를 뿐 솔로곡이 아예 없던 날라는 극의 메인 가락(애니를 본 분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가락)을 솔로로 부를 정도로 비중이 커졌으며, 어느 앨범에도 짧아서 들어있지는 않지만, 왕인 무파사가 죽었을 때 라피키가 애도의 노래를 부르고 암사자들이 통곡한 뒤, 어린 날라와 남편을 잃은 젊은 왕비 사라비, 그리고 늙은 노파 라피키가 나란히 부르는 노래도 있습니다. 암사자들은 사냥을 할 뿐 아니라, 날라가 희망을 찾아 멀리 떠날 때에는 그녀를 배웅하고 심바가 돌아왔을 때에는 심바의 편에 서서 질서를 되찾습니다.
이 뮤지컬이 여성중심적이라는 둥의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라이온킹은 철저히 아버지에게서 아들로의 승계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니까요. 그러나 줄리 테이머는 거기 저런 식의 "제의적 특성"을 덧붙이고 강화하여 이것을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서 죽은 왕과 산 왕의 이야기, 계속될 순환의 이야기, 나아가 이 자연이 갖는 영원한 속성인 죽음과 삶의 연속의 이야기로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어느나라에건 먹힐 수 있는 대단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물론 라이언킹은 아동극입니다. 대사도 그렇고 티몬이나 품바같은 캐릭터도, 신화적으로 본다면 영웅 신화에서의 조력자이지만 동시에 동화나라의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어린 심바와 날라는 미숙한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어린 심바가 훨씬 심합니다 =_=; 아니 우리나라에선 아역이 있는게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_=) 아무튼 아동극 주인공 맞습니다. 악역은 순수하게 악하고 선역은 순수하게 선합니다. 다분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역의 단순함, 순수한 선과 악, 이것은 동화에도 적용되지만 신화에서도 역시 적용되는 캐릭터입니다. 줄리 테이머는 이러한 이 극의 이야기 구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방식을 자신의 놀라운 상상력과 감각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음악만 듣고 생각했던 것보다도, 2시간 40분 내내 펼쳐지는 광경에 눈 동그랗게 뜨고 보게 되더군요. 그러면서도 이여지는 훌륭한 노래들과 저러한 좀더잘 가다듬은 여러가지 것들에 마치 풀코스 정찬을 먹은 듯한 충족감이 있었습니다. 무려, 아직 배우들이 완벽하게 무대를 호흡하는 상태도 아니고 군데군데 미숙한 데가 보이는데도 그랬습니다.
"값비싼 아동극이니 6개월 이상 못 갈 것이라"고 한 분들, 전 이 분들의 예상이 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지금 다시 그 극을 보고 싶어서 초조할 지경입니다. 물론 제 형편상 계속적으로 9만원짜리 좌석을 지를 순 없습니다. 게다가 극장을 보니 뒤나 2층에서 봐도 매우 훌륭할 것 같더군요. 5만원이건 3만 5천원이건, 전 이 극을 다시 볼 겁니다. 이것은 분명 동화적 이야기, 값비싼 아동극이지만 동시에 어른들을 다시 입 딱 벌리고 눈 동그랗게 뜬 아이로 만들 힘을 가진 극이며, 동시에 이 가부장적 사회의 인간들이 늘 지녀왔던 가장 오래된 설화를 일깨우는 힘을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뮤지컬을 만든 회사 창업주가 아주 오래, 오래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값비싼 아동극" 운운하는 전문가 분들께서는 6개월 후, 그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겁니다.
"첫 극장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를 상영했을 때, 우리는 모두 걱정했습니다. 대부분의 관객이 어른이었는데, 이 동화가 과연 어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났을 때, 수많은 어른들이 감동했고 심지어 눈물 흘렸습니다. 그때 우리는 한 가지 잊고 있던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어른은 한 때 어린이였던 것입니다."
적어도 전 그 극을 볼 때 어린이의 마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러 갈 겁니다. 물론 저와는 취향과 시각과 모든것이 다른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전 적어도 다시 볼 거고, 그런 사람은 저 하나는 아닐 겁니다. 그런 거죠 ^^
영 횡설수설이지만 이 정도로 맺습니다. 라이온킹은 한 번 보고 끝낼 게 아니라 아마 두고두고 조금씩은 언급이 될 겁니다.
이 밑으로는 실제 공연에 대한 몇가지 느낌입니다.
의외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엄청나게 일본풍일지도 모른다고 잔뜩 생각하고 간 때문인지 배우들의 한국어 연기도 부드러웠습니다. 악평 일색이었던 스카는 다른 사람 나온 건가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점심"을 "즘심"이라고 발음하는 정도는 한국인들에게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바로 발음이 문제가 되었다던 그 분이군요. 아마 평 읽고는 한국어를 피나게 연습하고 계신가 봅니다. 단장을 들 때도 좋았고, 양식적인 연기 어딘가가 약간 다카라즈카 쪽은 연상케 했는데, 아무튼 제게는 좋은 스카였습니다. 스카가 아주 귀여웠어요.
심바 또한 재일교포였습니다. 그건 정말 놀랐습니다. 심바는 첫 노래에서 점수가 나빴는데, 보다 보니 점점 점수가 올라가는 타입의 배우더군요. 처음 노래 부를때 너무 가늘고 생소리에 불안정했는데, 뒤로 갈수록 잘 해서, 나중에 프라이드 락에 오를 때엔 감동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액션 중 싸움 연기가 특히 좀 눈에 걸렸지만, 실제 싸움 연기라기보다는 춤에 가까운 것이라 쉽게 납득하고 볼 수 있었습니다.
김지현씨가 얼마나 굉장한 분인지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습니다만, 제가 본 차지연 라피키는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전혀 주술사같지도 않고 카리스마도 없었다는 평이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베스트는 날라와 사라비! 무파사도 몹시 훌륭했고 애니메이션이나 브로드웨이와는 전혀 다른 오카마 타입이었던 스카도 맛깔스러웠지만 젊은 날라는 특히 정말 훌륭했습니다! 찡할 정도로 멋진 노래와 연기였고, "심바, 니가 왕비 하나 잘 만나 팔자가 피는구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이 좀더 숙련되면 정말 굉장한 것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사리 게이타는 도쿄 시연회에서 65점을 줬다지만 제 개인적인 점수는 85~90점입니다. 음악은 녹음이라지만 꽤 좋았고, 현장에서 직접 들었던 퍼커션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종 가 뵐 겁니다(웃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풀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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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valon의 감자밭 2006/11/04 23:48 x
제목 : 비싸게 만든 아동극
비싸게 만든 아동극 - 이것이 시키의 라이온킹에 대한 공연 기획자, 연출가, 제작진 등 "전문가"의 평이라고 합니다. 예,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전 디즈니 계열의 뮤지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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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만든 아동극 <1>
잡담 |
2006/1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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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만든 아동극 - 이것이 시키의 라이온킹에 대한 공연 기획자, 연출가, 제작진 등 "전문가"의 평이라고 합니다. 예,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전 디즈니 계열의 뮤지컬을 두 편 보았습니다. 아이다는 영상을 통해 장면 장면은 접했지만 전체를 보지 못했으니 제외하고, 미녀와 야수, 그리고 라이온킹을 본 거죠. 전 이 두 공연 모두 비싼 아동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녀와 야수는 정말 예쁘고 귀엽고 맛깔난 공연이었지만 티켓값이 너무 호되게 비쌌습니다. 미녀와 야수가 실패한 뒤 우리나라에서 아동극은 성공할 수 없다며 좌절했다고 했는데, 그 공연에 대해서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미녀와 야수는 즐겁고 화려하고 재미있는 쇼였지만, 그 호된 표값을 물고 온 가족이 앉아 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성기윤씨의 뤼미에르를 볼 수 있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망할만한 이유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족 대상으로는 너무 비쌌거든요.
라이온킹도 사실 화려하고 멋진 "비싼" 가족극입니다. 하지만 공연을 보고 난 지금, 전 이 쪽은 좀 다른 결말을 맞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디즈니)에서 나온 애니 원작 뮤지컬이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배우들은 오히려 거의 다 신인 일색이라 제가 봤던 미녀와 야수 출연진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배우에 대해선 뒤에 소상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줄리 테이머. 상상력의 문제, 연출의 문제가 완전히 달랐고, 아울러 내용도 생각해 보면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연출의 뮤지컬을 보고서야, 디즈니 애니를 꽤 좋아하는 저라고 해도 왜 이리 라이언킹만 찝어서 울고 울고 또 보면서도 다시 우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예, 전 원래 라이온킹의 팬입니다. 그 애니가 극장에 걸렸을 때, 고등학생이었던 전 좌석번호가 아직 없었던 극장으로 들어가 보고는 완전히 충격받아 계속 앞으로 가며 보고 또 봐 그 날만 세번을 봤습니다. 그리고 볼때마다 울었지요.
사람들은 라이온킹이 정글대제를 표절했다고 얘기합니다. 왕이었던 아버지 사자가 죽고 아들인 아기 사자가 왕위를 이어가며 성장한다는 점을 얘기하며 라이온킹을 표절작으로 평가절하합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두 이야기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완전히 다릅니다. 의도적으로 표절했던 안 했건, 이 애니의 시나리오 작가들은 -그리고 특히 뮤지컬화 하면서 줄리 테이머는 - 좀더 어딘가 사회적인 데가 은근히 강했던(그리고 그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원작인 정글대제보다는 원초적인 신화구조가 훨씬 더 강조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이 애니에서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왕위가 이어진다는 점을 놓고 쇼비니스트적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햄릿 이래 너무 흔했던 얘기라 가치가 없다는 얘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뻔해서 별로 감동도 없고 아프리카에 대한 지나친 신비주의가 우습다고도 합니다. 예, 그 말도 어느정도 맞을 겁니다.
사실입니다. 허나 일단 주인공들이 사자라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회가 1-2개의 부족사회를 제외하고는 가부장적인 이상 계승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 당연했고, 이러한 것은 당연히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기에 햄릿 이전부터 이후까지 끝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보기엔 줄거리는 뻔해 보이겠지만, 바로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전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전형적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 자체에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세상 어느 문화권에 갖다놔도 그 문화권이 가부장적이기만 하다면 다 통하는 얘깁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RPG가 이것과 동일한 이야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용사"들이 - 그 중에 얼마나 많은 수가 선대 용사의 자식이거나, 그들과 정신적인 유대를 맺고 있던가요? -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나라 전체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왕, 혹은 황제를 물리치고 들어앉은 사악한 가짜 아버지 "마왕" 을 처단하고 세상을 구해 왔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스카가 지배할 때의 프라이드 랜드의 척박함은 물론 아프리카 특유의 건기-우기로도 설명되는 것이지만, 동시에 영화 엑스칼리버에 나타난 아더왕 설화와, 좀더 오버하며 나아가면 천자 사상과 동일한 주제를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왕은 바로 그 나라이며 왕이 바로서지 못하면 대지가 척박해지고 하늘이 노한다"는 것입니다.
극 내에서는 암사자들이 하이에나를 위한 스카의 명령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잡아 메마른 것으로 이야기됩니다만, 초식동물이 죽어 없어지면 적어도 대지는 풍요로와져야 합니다. 잿빛과 갈색의 프라이드 랜드는 왕의 부재, 혹은 잘못된 왕을 의미하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여 때부터 있었던 "하늘이 잘못되면 왕을 벌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문명권에서 왕/신의 죽음과 부활은 계절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라이온킹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삶의 순환과 궤도를 같이 합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처음부터 이런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진 애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차라리 융의 집단무의식을 편드는 편이 더 지금의 제 감각에 맞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들이 노렸다기보단 소가 무위식적으로 뒷걸음질치다 옛날에 잡았던 쥐를 잡은 거죠.(비유 한번 조악합니다만 =_=;;;;) 당연히 이러한 이야기는 뻔해 보이면서도 막강한 힘을 행사합니다.
적어도 이 이야기는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가부장적 신화에 매료되어 자라난, "사실상 아버지가 아들로 키운 딸인" 절 완전히 뒤흔들었고, 거기 디즈니 작가들보다 훨씬 더 신화적인 세계에 매료되어 왔으며, 그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는 연출가 줄리 테이머의 손에 들어가면서 완성된 한 마리 사자왕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랑스런 후배의 결혼식이 있으므로 오늘의 횡설수설은 여기까지. 연재 감상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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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valon의 감자밭 2006/11/04 23:48 x
제목 : 비싸게 만든 아동극
돌아와서 읽어보니 너무 급하게 달린 글이군요. 반성합니다 OTL 좀더 찬찬히 쓸 필요가 있겠어요. 즉흥적으로 쓰고 있다 보니 늘 이런 식입니다 =_=;;;
자아, 아무튼 줄리 테이머 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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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요괴 백여우의 행태 관찰일기
잡담 |
2006/10/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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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전제 하나를 미리 밝혀둡니다. 전 전혀 시키에 대해 로맨틱한 꿈을 꾸고 있는 인종이 아닙니다. 제가 보는 아사리 게이타는 말 그대로 "꼬리 아홉 달린 요괴 백여우"입니다. 이건 좋은 의미가 아니에요. 저 늙은이는 요물입니다. 아사리 게이타의 팬이니 뭐니 말하는건 제 악취미의 발현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전 어렸을 때부터 악당 매니아로서, 어째서 핸섬하고 유능하고 성질 지랄맞은 독일 스파이나 소련 스파이가 멍청해 보이는 웃음만 짓는 영국이나 미국 스파이에게 졌는지 소설들을 읽으며 통탄했던 인물입니다. 자비에 교수보다 매그니토를 좋아하며, 한번쯤 마왕이 이겨서 인류의 80%가 전멸당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사리 게이타는 제 꿈의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는 교활하고 냉혹합니다. 관상 보세요. 장담하건대, 아사리 게이타 상이 의리를 지킨다면, 그것이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악당 매니아로서 말하건대, 그 '장래'의 길이가 악당의 능력을 좌우하지요.
아사리 게이타, '시키'는 - 저는 그 둘을 동의어로 사용합니다. 그 백여우가 시키를 온전히 자기 손에 쥐고 있으며 '있을'거라는 것을 생각지 못하면 이번에 쫓겨난 그 교수 꼴이 나는건 당연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아사리 게이타의 충실한 부하가 되지 않고서야 거기서 버텨낼 수 없을 거라고 장담하고요 -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대강 먹고 들어오는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시장조사를 철저히 했고, 어느 계층이 주로 보는지도 조사했으며, 현재 한국 뮤지컬의 최대 문제와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분명히 조사했습니다. 즉, "약점"을 다 파악하고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 시키가 '뮤지컬 협회는 그다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것을 주목합시다. 시키는 한국 뮤지컬 협회와 각종 기획사는 아예 대화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철저히 관객을 꼬시고 있습니다. 그건 정확한 판단입니다. 한국 기획사들에게 염증이 날대로 난 관객에게 시키가 제시하는 여러 조건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전 시키에 대해 위에 구구절절 말했듯, 개인적 기호와 상관없이 장밋빛 환상까지는 갖고 있지 않았고(다만 그 화술이라던가 속셈을 나타내는 방식에 감탄한 것 뿐), 그래서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 했습니다만, 저 돈주앙 의 기획사 사장 망언 건이나 돈주앙 서포터 건(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JCS서포터만큼이나 헐값알바 구하기 삽질이더군요), JCS서포터 건을 보니 부글부글거려 참을 수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_=
그래서 전 제가 "시키 서포터"로서 받았던 메일들을 공개하려 합니다. 예, 전 시키 서포터입니다. 11월 4일 공연표를 S석(라이언킹 공연 최고등급은 S석입니다)으로 구입하면서,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할인받기 위해 시키 서포터에 가입했거든요. 자, 그럼 시키 서포터가 할 일은 무엇이냐?
메일 받기입니다.
그냥 시키에서 보내는 홍보 메일을 받으면 됩니다. 그뿐이에요. 발벗고 나서서 포스터 붙일 필요도 없고 콜센터 직원 일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반드시 표를 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 그리고 시키 서포터는 특수한 요금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내 예매하면 S석을 만원 할인받을 수 있고, "사파리석"이라는 복도쪽의 좌석을 4세~13세 아동과 함께 예매하면, 성인은 8만원(1만원 할인), 소인은 5만원에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엔 장애인이 할인받는군요.
아무튼 등록하자 그 뒤로 메일이 날아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림파일 형식이라 따내기 쉬웠습니다. 어디, 볼까요? 쓸데없거나 반복되는 정보, 혹은 제 개인 정보는 제외했습니다.
less..  시키 서포터 가입 메일. 7월 18일 도착.밑부분에는 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참고로, 글이 잘 안 보이신다 싶으시면 클릭하시면 됩니다. 제 크기로 보여요.
 바로 7월 19일 메일 1번. 말 그대로 할인 사항과 예매 방법을 적어두었습니다. 밑에 보시면 "8월 2일 일반 예매가 시작되기 전"이라고 적힌게 보이실 겁니다. 즉, 서포터즈에 가입한 사람에게는 일반 예매보다 더 빠른 시기에 할인좌석을 확보시켜 주겠다는 얘기입니다. 할인은 서포터가 예약할 때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7월 19일 2탄. 서포터즈 중 추첨해서 도쿄 공짜로 보내준다는 이벤트 광고입니다. 기억으로는 서포터는 누구나 응모 가능했고, 친우 한 명은 아차상으로 열쇠고리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덕기업 시키의(웃음) 가격표입니다. 참으로 간악합니다. 서포터 예매일 때 사파리 석(복도쪽 자리. 참고로, 라이언킹 공연에서 복도쪽은 황금석입니다. 의식을 할때마다 분장 배우들이 줄지어 바로 옆을 지나가거든요)에 한해 "소인 할인"이 됩니다. 어린이 고객을 유치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 소인 할인이라는 것을 간파한 사악한 행동입니다(웃음) 파격적인 장애인 할인도 눈에 띕니다. 요즘은 자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7월 28일 메일은 19일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8월 17일 메일의 첫 부분입니다.
 뒷부분입니다. 지금은 잘리신(쓴웃음) 김효경씨가 보이는군요. 사실 지금 시키의 최대 골칫거리는 배우들입니다. 대부분 경험 없는 신인들이고, 발음이 시원찮은 재일교포 배우까지 끼어 있거든요. 발음 문제는 이번 한국 프리뷰에서도 제기되었습니다. 오픈런이니 나아지겠습니다만, 결과는 두고봐야겠죠.
 9월 29일 메일입니다. 개막하기 1달 전 이미 2차 티켓 예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고객들의 예산 확보가 목적인 듯 합니다. 사악하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서포터의 "의무"는 이 메일을 받아보는 것 뿐입니다. 아마 서포터 아니라도 베일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서포터의 입소문을 노린 듯한 버튼입니다. "사악 요주의"꼬리표라도 붙여야겠죠. 저 교활한 유혹을 보세요. 저걸 누리기 위해 어떤 노동도 할 필요 없습니다 =_= 대기업의 횡포겠죠(히죽)
 9월 29일 끝부분입니다. 싸이라니, 정말 교활하다고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10월 13일의 메일은 9월 29일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10월 17일 메일에서 이상한 내용이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이 미뤄진다면 뭔가 이유가 있는 거라는 건 상식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더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는 뻥이라는 거죠. 서포터즈 티켓 할인 예매가 개막 이전에서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막 이전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이미 표를 대부분 예매한 서포터들이 따로 할인예매를 더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즉, 보고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걸 거라는 겁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 제가 그랬거든요(......)
 10월 17일 두번째입니다. 잘 읽어보세요.
 이런 식으로, 얘들은 정말로 혜택을 줍니다 =_= 이게 시키의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얘기냐, 서포터들이 의외로 두번째 예매를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러니까 뒤로 미루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구매층 분석 결과를 적용한 거라는게 무섭다는 겁니다.
구매층 분석은 매우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사전 예매는 서포터가 합니다. 서포터의 프로필은 회원 가입때 적게 됩니다. 참고로 제가 이들의 정보 수집의욕에 경악했던 건, 한해 뮤지컬에 쓰는 비용, 관람횟수, 좋아하는 뮤지컬 전부 찍어라, 아픙로 제일 보고 싶은거 찍어라, 등등을 한국에서 공연 한거 안 한거 안 가리고 늘어놓았을 때입니다. 서포터는 부지런히 공연정보를 찾아보는 사람들과 그의 친구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예매실적을 보면 어떤 구매층이 어떤 메리트에 모이는가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소인할인은 곧 초딩의 습격을 의미합니다. 화요일 6시 30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직장인/학생들이 공연을 볼때 가장 부담스러워해서 수가 적었던 것이 화요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7시 30분이면 공연이 끝나면 10시 반, 그걸로는 아이들이 지치고, 게다가 직장인 학생들이 모여들게 되어 "초딩의 습격"이 인구에 회자될 건 뻔합니다. 즉,
화요일에 소인할인을 S석 전석에 확장함으로서, 주중 초딩의 습격을 화요일에 몰아놓고 시간을 당겨 직장인을 차단한 겁니다.
어차피 애기 엄마 아빠들입니다. 자기 애도 떠드는데 딴애들 떠든다고 초딩의 습격이라고 난리치지는 않습니다. 6시 반에 애 손 잡고 올 정도면 그날 애들과 놀아주려고 작당하고 온 부모들인 겁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그때쯤이면 공연을 보기 힘듭니다. 양쪽을 선을 그어주는 고도의 술수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마도 서포터 사전예매 부진의 흔적일 일정 변경을 "이거 하느라고"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공지가 17일인 게 매우 의미심장 합니다. 16일 실적이 저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자 사전예매하려고 기다리던 사람들의 항의를 저 혜택으로 입막음하고 재빨리 일정 변경 공지를 건 것일 확률이 높아요. 아마 지금도 "무료" 프리뷰를 본 사람들 반응 체크하면서 예매 추이를 분석하고 있을 겁니다. "9만원도 비싸다"고 말했던 아사리 폰 백여우(......)라면 새로운 할인제를 얼마든지 내밀 수 있습니다. 전 저 메일에서 발톱을 세우고 한국 시장을 들어먹으려고 하는 여우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자, 제일 최근의 메일인 10월 20일의 메일입니다.
 무려 9월 30일 도쿄 시연회 소식입니다.(17일 메일에 16일 시작된 사전예매 관련 변경이 재빨리 이루어졌던 것을 보면 참 흥미로운 지연입니다) 아사리 폰 백여우씨는 이 공연을 100점 만점에 겨우 65점이라고 평한 바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칭찬 일색입니다.
 그 바로 밑에 다시 오디션 공고가 붙었습니다. 시키 한국 진출에 있어 제일 약점이 무엇인지가 다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배우들을 훈련시키기에도 바쁠 텐데 다시 오디션이죠. 시키 내의 한국(계) 배우들을 대거 보냈어도 고민은 고민이고, 새로운 배우들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사실 전 이게 참 사악함의 절정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롯데로서도 라이언킹의 흥행은 불안요소일 겁니다. 괜히 일본 극단에게 무대 줬다고 욕은 욕대로 들어먹으면서 공연도 망하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보이지 않습니까? 시키와 롯데가 손잡고 디자인해주는 한 4인 가족의 생일나들이 말입니다. 아이들 생일을 맞아 월차를 낸 아빠와 엄마는 손잡고 롯데월드로 놀러갑니다. 자유이용권으로 실컷 즐기고 난 후/혹은 아이스링크에서 놀고는 6시 30분 샤롯데로 가서 소인좌석 할인혜택을 받으며 4인 가족 26만원으로(!) S석에서 라이언킹을 즐겁게 봅니다. 화요일에 예매하면 S석 전석이 소인 할인이고, 사방이 애들 부모니 애들이 좀 떠들어도 눈치 안 보여 좋습니다. 공연 보기 전 후에는 티켓을 들고 가 저 업소들의 할인을 받으며 식사를 즐기는 겁니다. 이런 편의를 제공하는 결과는 무엇이 될까요?
 바로 이것입니다.
라이언킹 서포터는 1만명이 넘었습니다. 이 서포터는 시키에 회비도 내지 않고 시키를 위해 노동을 해 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들은 입소문을 내고 친한 사람들을 서포터로 끌어들이고 표를 삽니다. 그들이 할 일은 그것 뿐이고, 시키가 그들에게서 바라는 것도 그것 뿐입니다.
뮤지컬 협회는 드디어(...) 직접적인 시키 대항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공짜공연을 호화롭게 벌이고 사람들을 모아 촛불의식을 합니다. 제가 요 바로밑에서 질타한 프랑스 뮤지컬 내한공연 수입전문사에서는, 싸고 좋은 것은 없고, 관객은 자기 버짓에 맞추어 보면 되지, 팬이라면 좋은 공연에 가격을 물어선 안된다고 한 그 기획사는, 하루 잡아 전석 5만원 공연을 하고 그 날 촛불의식을 합니다. 예, 프랑스 배우들이 프랑스어로 신나게 공연한 뒤에 말입니다. 제가 이전에 같은 수입 뮤지컬일지언정 외국 직접 내한공연보다 라이센스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 말한 적 있는 듯 싶습니다만, 지금 외국물품 직수입상이, 한국에 공장 세워 한국인 고용해서 한국인에게서 돈 벌어먹겠다는 외국 기업 망하라고 촛불의식을 하겠댑니다. 참로고, 같은 최고 등급 좌석에서 볼때 돈주앙을 4인가족도 아닌 2인 커플(...)이 보려면 30만원, 로미오와 줄리엣을 2인커플이 보려면 40만원 듭니다. 물론 "로열티"로 엄청난 돈이 나가서 그렇게 비싸시댑니다. 프랑스에 돈 갖다바치는 거랑 시키에 돈 갖다바치는게 뭐 그리 차이인지 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머리가 나빠서, 아는 거라곤 그 공연을 보기 위해 제 호주머니에서 나갈 돈 뿐이거든요.
더 뮤지컬에서 토론회를 다루면서 기자가 했던 말에 공감합니다. "사람들은 시키에 대해 찬성한다기보다 국내 기획사에 반대하고 있다" 맞아요. 시키라는 대안이 나왔으니 그걸 선택하겠다는 겁니다. 그 대안은 결코 장밋빛도 아니고, 한국 공연계에 매우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백여우는 절대 정령이나 착한 소환수가 아닙니다. 우리를 들어먹으려는 요괴입니다. 하지만 "적정가격에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너희에게 20만원을 주느니 백여우 주둥아리에 9만원을 물려주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지를 무조건 "공연계 현실을 이해 못하는 바보들의 헛소리"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겁니다. 국내 라이센스 공연들은 그나마 시키 효과로 9만원선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JCS는 졸속이지만) 그것으론 부족합니다. 냉철하게 제 살을 깎아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대권 좀 그만 뿌리고, 단관으로 현금 빼돌리고 배우 스텝 굶겨 제 주머니 채우는 짓 좀 그만 하고, 무엇보다도 흥행 보장 공연 폭리 티켓값을 담보잡아 다음공연 하는 식으로 땜빵하지 말아요.
어차피 그네들이 말하는 대로, 이 나라 뮤지컬계를 들어먹은 시키가 폭리를 취하고 횡포를 부리려 들면 금새 관객들이 외면할 거니다. 한국 관객들이 정이 많고 너그럽고 열성적이라 한동안은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어떻게든 폭리는 외면당하게 되어 있거든요.
뮤협은 자기들이 요괴여우를 처치하고 공주(관객)를 찾아올 용사로 보이는 모양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뮤협은 또다른 삼류 요괴에 불과합니다. 이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저 하난 아닐 겁니다. 마인드가 글러먹었습니다, 마인드가.
less..
 자아, 오늘의 최종 일격입니다
좌석표입니다. 돈주앙 좌석표와 비교해 보시면 삼삼하시겠습니다.
 참고로 이것은 예당 1층이며, 프리미엄석은 기업단체온리" 예약가능 좌석입니다. 비어도 개인들은 구매할 수 없습니다. 가격은 VIP와 같은 15만원입니다.
덧덧 : 토끼는 밀린 답글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믿어주세요!(핵핵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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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잡담 |
2006/10/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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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 [Nubia] 고대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었던 지방.
누비아의 나일 강 제2폭포 남단까지의 남부지방을 제18왕조 시대의 고대 이집트인들은 쿠시라고 불렀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에티오피아라고 불렀다. 그리고 아스완의 제1폭포에 이르는 누비아 지방 북부는 와와트라고 불렀다.
나일 강 제1폭포와 제2폭포 사이의 하(下)누비아 지방에는 동시대 이집트 왕정과 유사한 왕권을 수립하면서 초기국가가 형성되었다. 이 통치자들의 묘지는 1960년대 시카고대학교 동양학회에 의해 쿠스툴에서 발굴되었다. BC 2950년경 이집트의 제1왕조가 일어나면서 이 국가의 문화와 누비아의 독자적인 문화는 자취를 감추었다.
BC 2575년경 파라오였던 스네프루는 누비아를 침략한 후 부헨에 이집트 식민지의 전초기지를 세웠다. 이집트의 제6왕조 시대에는 아스완 지역의 지사들이 장거리 무역탐험을 시작했는데, 때로는 군사적 공격을 병행했다. 누비아의 족장들은 연합하여 아스완 탐험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고고학자들이 'C그룹 제문화'라고 부르는 새로운 종족이 와와트에 침입했으며, 오늘날 카르마 문명으로 알려진 한 종족이 쿠시를 정복했다. 제1중간기에는 많은 누비아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용병으로 활약했다.
이집트 제12왕조의 세소스트리스 1세는 BC 1915년경 누비아를 침략하여 남부지역을 쿠시라고 명명했다. BC 1826년경 세소스트리스 3세는 사이 섬의 점령을 시도했으나 결국 셈나 지역으로 퇴각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대신 이곳에 일련의 강력한 요새들을 구축했다. 그는 쿠시인들이 셈나 북쪽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시켰으나, 주요 상업지구인 이켄에서의 무역거래만은 예외였다.
쿠시 왕조는 결국 제13왕조말 이집트의 지배력이 약화되자 국경을 돌파해 진출했다. 곧 부헨을 장악했고 BC 1650년에는 북쪽으로 아스완까지 진출했다. 힉소스 왕국이 이집트를 침략할 무렵에는 상이집트를 공격했고, 이집트에서 추방당한 소수의 사람들이 쿠시 왕조의 지배자들을 위해 용병으로 봉사했다. 카르마의 고분들에서 출토된 힉소스인의 옥새는 쿠시 왕조의 왕들이 힉소스인들과 교류를 가졌음을 알려준다.
이집트인들은 힉소스인들을 추방하는 한편 누비아 영토로도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아모스 왕 때는 전면침략을 개시했다. 아멘호테프 1세는 카르마를 정복하고 쿠시 왕국을 멸망시켰다. 누비아는 이집트의 식민지가 되었고 누비아 주재 총독은 이집트 제국의 관직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위가 되었다. 누비아인들은 점차로 이집트화되었고, 제18왕조 중엽에 이르자 그들 고유의 문화는 사라졌다. 헤리호르가 상이집트의 지배권을 장악한 이후, 누비아는 테베인들과 장기간에 걸친 전쟁으로 큰 희생을 치렀지만, 마침내 이집트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쿠시 지방에서는 새로운 왕국이 등장하여 카시타 왕 치하에서 급속한 이집트화가 시작되었으며 상이집트를 점령했다. 피앙키 왕은 이집트화를 완성하고 나서, 하(下)이집트를 침략했다. 아몬 신을 열렬히 숭배하는 쿠시인들은 리비아화된 하이집트 사람들을 문화적 타락자로 간주했으나, 아몬 신을 숭배하는 이집트의 테베인들에 대해서는 강한 동질감을 가졌다. 피앙키 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샤바카 왕이 BC 715년경에 이집트 전역을 정복하면서 수도를 멤피스로 옮기고 제25왕조를 열었다. 훗날 이집트인들은 아시리아의 지원으로 다시 쿠시 왕조를 몰아내고 이집트인 왕조를 세웠다.
쿠시의 음모가 끊이지 않자 이집트의 원정대는 BC 592년경 나파타를 약탈했다. 쿠시 왕국의 수도는 그때 메로에로 옮겨졌으며 왕국은 그곳에서 900년 동안 존속했다. 페르시아인들도 누비아 지역에 대해 침략을 시도(BC 522)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집트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자 누비아의 이집트 문명은 BC 45년 아마니샤케트 여왕이 즉위할 때까지 점차적으로 아프리카화되었다. 여왕과 직계 후손들은 일시적으로 이집트 문명의 상실을 저지했으나 그후로는 감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집트적인 부분은 희미해지게 되었다. BC 23년 가이우스 페트로니우스가 이끄는 로마 군대가 나파타를 파괴했다.
누비아인들은 이집트 남부의 아스완과 수단 북부의 동골라 가운데 있는 누비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7개의 비 이슬람계 부족들로 정리되었다. 여러 세기 동안, 이 영역은 이집트와 아프리카 부족왕국의 교차로였다.
AD 3세기경, 동부 또는 아라비아 사막에 사는 블레미족이 하 누비아의 수도인 메로에의 문화를 멸망시켰다. 메로에 자체는 악숨 왕국의 아에이자네스 왕이 파견한 원정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누비아의 메로에 문화는 나파타 북쪽의 왕국을 대신한 노바타에 족의 문화에 계승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 종족은 540년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그 직후에는 실코 왕이 블레미족과 상(上)노바타에족을 물리쳤다. 노바타에족의 수도는 그 당시 파코라스로 옮겨졌고, 6세기에 마쿠라(무카라)족과 합병하여 둔쿨라에 단일왕국을 수립할 때까지 존속했던 것 같다. 둔쿨라 남쪽에는 알와 또는 알로디아(알로아)족의 왕국이 있었는데 580년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그후 652년 이집트에서 파견된 이슬람교 군대가 둔쿨라를 점령하고 이집트에 공물을 바치도록 강요했다. 둔쿨라 왕국은 14세기에 이집트 맘루크 왕의 군대로부터 침략을 받을 때까지 그리스도교 국가로 남아 있었다. 알와족의 수도였던 수바는 16세기까지 존속되었으나, 그후 이슬람 왕국인 센나르의 푼지 왕조에 점령되었다.
15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누비아 지역을 침략했다. 그 결과, 많은 누비아인들이 나일강을 따라 먼 지역으로 이주해갔다. 각각의 집단들이 구별되기 시작했으며 지역 이름을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예를 들면, 와디 케누즈 근처에 정착한 사람들은 케누지족이라고 알려졌으며, 동골라에 정착한 사람들은 동골라위족으로 불려졌다.
1960년대에, 누비아인들의 마을 중 많은 곳이 아스완 하이 댐의 건설로 인해서 물난리를 당했다. 약 10만명의 누비아인들이 아스완에서 20마일 북쪽에 있는 "신 누비아"으로 강제 이주했다. 다른 일부는 우간다와 케냐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누비아인 부족들은 누비아어에서 나온 각각의 방언을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또 사업과 무역에서 공용어가 되고 있는 아랍어도 구사한다. 그들이 쓰는 언어가 다르긴 하지만, 사회, 경제, 문화조직에 있어서 각 집단들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누비아인들은 6세기에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러다가 14세기부터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이슬람화의 점진적인 과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늘날, 누비아인들은 거의 전부가 무슬림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애니미즘 신앙(무생물도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이슬람 신앙과 아직도 섞여져서 행해지고 있다.
누비아인들의 전통적인 신앙은 나일강의 신령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나일강은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 생명과 죽음의 능력이 있다고 믿어진다. 또 강에서 천사와 셰이크(sheiks, 종교지도자), 다른 강력한 존재들이 나온다고 믿는다. 그들은 건강과 임신, 결혼을 상담하기 위해 매일 셰이크를 찾아간다.
케누지 누비아인들은 "물리드"(moulid)라고 하는 "성인 축제(Saints Day Celebration)"를 매년 연다. 이 휴일은 케누지족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지난 해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상의 신상에 선물을 갖다 바치며, 이 축제 기간 동안 화려한 행렬이 벌어진다. 춤추고 노래하고 잔치를 벌이는 것도 또한 축제활동 중에 속한다. 물리드는 신 누비아에서 아직도 매년 기념하고 있다.
출처 : 각종 백과사전과 선교페이지 =_= (백과사전에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소수종족의 현재 상황과 삶에 대해서 선교페이지만큼 잘 정리된 데도 없음. 침략이니 제국주의니 운운하기 전에 그 종족에 대해 알아보기라도 노력하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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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ds Love Nubia - 꼭 들어보세요.
Artist: Lyrics
Song: The Gods Love Nubia Lyrics
Aida:
Take me in my dreams recurring
계속되는 내 꿈 속으로 데려가 줘
Cheerful as a childhood dance
어릴 때의 춤처럼 기운찬
Into one more taste of freedom
다시 그 자유의 맛으로
One more longing backward glance
그 때를 다시 갈망해
In the sway of somber music
어둠 침침하게 흔들리는 음악
I shall never, never understand
난 절대 절대 이해할 수 없어
Let me slip into the sweeter chorus of that other land
나를 다른 땅의 더 달콤한 합창에 함께하게 해 줘
The gods love Nubia, the beautiful, the golden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아름다운, 금빛의,
The radiant, the fertile, the gentle and the blessed
찬란한, 비옥한, 온화한, 축복받은 땅
The pain of Nubia is only for the moment
누비아의 고통은,
the desolate the suffering
황폐함, 재난은,
the plundered, the opressed
약탈당함, 침략당함은 잠시 뿐
Nehebka:
The gods love Nubia, their glorious creation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그분들의 영광된 창조물
Its songs roll sweetly across the harvest plain
그 노래가 수확의 대지를 달콤하게 가로지른다
Nehebka & Aida:
The tears of Nubia, a passing aberration
누비아의 눈물은, 잠깐의 이상일 뿐
They wash into the river and are never cried again
강으로 씻겨나가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Nehebka, Aida, Mereb, and Nubian Woman:
The gods love Nubia, we have to keep believing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우리는 계속 믿어야 해
The scattered and divided, we are still it's heart
흩어지고 나뉘어도, 우리는 아직 그 마음에 있어
Aida:
The fall of Nubia, ephemeral and fleeting
누비아의 몰락은, 덧없고 쏜살같이 지나가리
The spirit always burning though the flesh is torn apart.
육신은 찢겨 나뉘어도 영혼은 언제나 타오르네
All:
The fall of Nubia
누비아의 몰락은
Ephemeral and fleeting
덧없고 쏜살같이 지나가리
The spirit always burning
영혼은 언제나 타오르네
Though the flesh is torn apart
육신은 찢겨 나뉘어도
Take me in my dreams recurring
계속되는 내 꿈 속으로 데려가 줘
Cheerful as a childhood dance
어릴 때의 춤처럼 기운찬
Into one more taste of freedom
다시 그 자유의 맛으로
One more longing backward glance
그 때를 다시 갈망해
The gods love Nubia, the beautiful, the golden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아름다운, 금빛의,
The radiant, the fertile, the gentle and the blessed
찬란한, 비옥한, 온화한, 축복받은 땅
The pain of Nubia is only for the moment
누비아의 고통은, 순간뿐이리
the desolate the suffering
황폐함, 재난,
the plundered, the opressed
약탈당함, 침략당함도
The gods love Nubia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하신다
we have to keep believing
우리는 계속 믿어야 해
Though scattered and divided we are still it's heart
흩어지고 나뉘어도, 우리는 아직 그 마음에 있어
The fall of Nubia ephemeral and fleeting the spirit always
누비아의 몰락은 덧없고 쏜살같이 지나가리 영혼은 언제나
Burning though the flesh is torn apart
육신이 찢겨 나뉘어도 타오르네
The spirit always burning though the flesh is torn apart
육신은 찢겨 나뉘어도 영혼은 언제나 타오르네
Aida:
Apart
나뉘어도!
All:
Take me in my dreams recurring
계속되는 내 꿈 속으로 데려가 줘
One more longing backward glance
그 때를 다시 갈망해
개의역임을 미리 말해둡니다.
누비아 인들에게는 아직도 나라가 없고, 앞으로도생겨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나마 에티오피아가 비교적 관련있는 나라라고는 할 수 있지만, 수많은 누비아인들이 나라 없이 아직도 흩어져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뮤지컬, "누비아"로 나라 이름 바꾸고 저 가사 쓴 사람들 요물 =_= 하필이면 흑인영가풍으로 작곡한 사람도 요물 =_=
덧) http://www.youtube.com/watch?v=eJeqA5kduV0 <- 한국의 이 노래 풀버전입니다. 번역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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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잡담 |
2006/10/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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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물 등급위원회에 게임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 게임학과 교수 포함해서 - "업계와 유착"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민 단체"의 반발로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 그 시민 단체들께서는 "건전한 일반인의 상식으로서 게임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게임에 대한 규제가 주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었답니다.
3. 참고로 그 시민단체분들은 "게임의 내용을 판단하는데 있어 전문가는 의미가 없다"고도 말씀하시었습니다.
4. 더하여 약간의 뒷얘기 '아님말고'통신으로는 등급 설정에 대한 토론회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과 저지로 무산되었는데, 각종 뉴스에 나와 있는 반대 이유는 '좀더 강력한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해서'라는데, 거기 있었던 분 말로는 '정부와 시민단체끼리 얘기해야지 왜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여기 와 있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게임의 등급 규제에 대한 "토론회"에서 말입니다.
5. 전 서울 시민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며, 나이는 30세로 직장을 다니며 제 삶을 꾸리고 있는 '시민'입니다. 이런 제가 게임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건전한 일반인의 상식'을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한, 업계와 유착할 것임에 틀림없는, 같이 토론할 가치도 없는 존재가 된단 말이죠?
6. 정말 궁금합니다. 그 '시민단체'여러분은 대체 어디에 사시는 시민입니까? 규제요? .....말 좀 거칠게 해도 될까요? 너무 거치니 흰처리좀 하죠.
야 이 씨방새들아. 잘난 니놈새끼들이 만화책에 먹칠하고 애니를 가위질하고 매니아문화를 난도질하고 폄하하고 짓밟아서, 거기 흩어져 종사할 인력이, 우리나라의 만화 애니 하위장르 소설계 보드게임 일러스트 오컬트 아니 다 넘어가서 암튼 각종 매니아 문화를 화려하게 수놓을 인물들이 다 게임계로 몰려가서 비비적대고 있다. 업계 유착? 이 씨발라마들아, 게임계 기업들 알찐돈으로 배불리고 싶은게 너희들이 아니고? 니놈 자식놈들은 어디 사장 되실거라 안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주변에 각종 분야에서 글과 그림 그리던 사람들이 왜 다 게임계로 몰려드는데? 이젠 거기밖에 안 남았는데 거기까지 잘난 식견으로 돈 뜯어가며 피빨아가며 말려죽이겠다고? 흥, 개새끼 씨발라마놈년들, 어디 그렇게 망가뜨려 봐라, 니놈 자식새끼들이 20년뒤에 잘도 건전하게 살고 있을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주마
이 빌어먹을 세상. 적어도 저 사람들이 늘 100%의 원인이었던게 아닌건 알지만, "일조"를 했다는 것은 절대 부인 못할 겁니다. =_=
좀더 점잖은 얘기로 말해보죠. 모 양이 얘기해 준 겁니다만,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데 30명의 인원이 투입된다고 합시다. (실제 MMO는 훨씬 더 큰 규모의 팀이 필요하시만요) 그 30명만 엿먹인다? 아닙니다. 하나의 게임이 "히트"를 치게 되면 사람들은 그 게임을 하고 싶어서 PC를 사거나 업그레이드 하고, 그에 필요한 부대 프로그램을 구입하거나 모니터를 바꾸며, 인터넷 회선을 늘 고용량으로 유지하고 막말마따나 컴이 안되면 PC방에 가서 PC를 대여하여 사용합니다.
단지 인터넷 페이지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의 컴퓨터라면 아무리 구린 옵션이라도 안될 거 없습니다. 하지만 마비노기를 돌리고, 리니지를 돌리고, WOW를 돌리고, 대항해시대를 돌리기 위해서는 PC사양이 고사양일 필요가 있습니다. 동영상을 화려하게 즐기기 위해 LCD모니터를 더높은 사양으로 갖고 싶어합니다. 랙이 짜증나니까 인터넷 회선을 더 손보죠. 모뎀이 맛이 갔다 싶으면 성화를 부려서라도 좋게 만들어놓습니다. 이건 단순한 개인소비활동이지만, 거기 딸려 창출되는 거대한 수요가 이른바 컴퓨터 강국인 우리나라를 만드는 겁니다 =_=
위에 올라앉아서 규제 팡팡 때리면 자기들이야 좋죠. 건전한 게임 골라내고(안 그런 게임 빠꾸먹였을때 얼마의 간접사회손실이 발생하느냐는 아예 관심없겠죠.) 기왕이면 건전한 게임 만드는 회사들에게서 게임 만들어 받는 더러운 돈(풉)에서 사회환원 겸 시민단체에 기부도 좀 받아처먹고, 그런 식으로 게임 산업이 쪼그라들면 그제서야 헉...이나 하려나? 지금 게임업계가 흡수하고 있는 20~30대 청년인력이 몇명인지는 아예 관심도 없을 겁니다. 어차피 그 인간들 생각에 공부 안 하고 게임사 들어가서 게임만드는 것들이야 협잡군과 동일부류일 터이니 신경도 안 쓰일 거고.
아마 황폐화될때쯤 정부 욕하겠죠. 모르겠습니다. 저놈의 시민들은 어느시 시민인지. 전 서울시 시민인데 저 인간들은 명박시나 세훈시 시민인가 봅니다 =_= (아 특정 정당을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2대연속으로 시장 이름을 예로 든 것 뿐이에요.)
그래도 가능성이 하나 있다면, 영화에서 했듯 규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이을 거라는 겁니다. 아무튼 저 시민이라는 이름의 ㅅㅂㄹㅁ들의 아들 딸들도 게임 하겠죠. 부모 몰래(히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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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 2006/10/03 08:55 x
제목 : 푸트웍 좀 해보자 개새끼야.
[시민편집인칼럼]괴물적 사회와 신뢰의 조건 의 저자로 유명한 홍세화님의 칼럼입니다. 사행성 도박기계 '바다이야기' 파문이 한참일때 기고된 칼럼이에요. 정부에서건 국회.. |
Tracked from 크로우의 북극기지 2006/10/03 23:08 x
제목 : 그나마 없던 희망도 바스라지는 소리
멋진 신세계 - 황금숲토끼님
푸트웍 좀 해보자 개새끼야. - 아셀님
게임물 등급 위원회 출범
게임물 등급위 논란
루리웹 정보게시판
......
수년전 청소년보호법 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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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잡담 |
2006/10/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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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여성들은 투표권을 위해 100년간 목숨걸고 싸워 받아냈는데 한국여자는 왜 그냥 받았냐는 글이었고, 결론은 한국 여자들이 공짜로 권리를 받아서 배가 불러 이젠 '주제도 모르고' 별 소리 다 한다는 내용을 제법 자신이 박식하다며 자랑하는 투로 쓴 글을 보았다.
어이, 넌 왜 공화정을 위해 100년간 싸우지 않는 건데?
어이, 넌 왜 투표권을 위해 200년간 싸우지 않는 건데?
어이, 넌 왜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100년간 싸우지 않는 건데?
어이, 넌 왜 정부를 욕할 자유를 얻기 위해 300년간 싸우지 않는 건데?
지금 이 세상에서 천부인권을 누리기 위해 수백년간 투쟁해야 하는게 정상이냐? 니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이유는 니가 훌륭해서도, 똑똑해서도, 군대 갔다와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서도,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써서도 아니고 그냥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서잖아. 근데 왜 여자가 투표권을 갖기 위해선 100년동안 '새삼' 싸워야 하는 건데?
까놓고 말해서 고마워해야 할 일이야. 세계 각지의 힘없는 사람들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위해 목숨걸고 싸워줬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배때지가 불렀다고 상대를 깎아내릴 생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이 한때 공짜가 아니었다는 것, 그것을 이제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이니까" 누린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러므로 그것을 쉽게 내던져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리고 인권이라는 말은 "인간의 권리"란 뜻이야. 누구건 인간으로 태어나면 인권을 가져. 여자는 인간도 아니냐? 앙?
반식자 우환이라지. =_= 이리 말해도 나 자신 또한 남 얘기 아니도록 조심해야 할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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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
잡담 |
2006/09/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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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뉴스를 보아도 어떤 것을 읽어도, 댓글의 요점은 하나로 요약된다.
"난 그거보다 더 힘들어"
"넌 그걸 힘들다고 하니? 배가 불렀구나."
"그거 결국다 우리돈이거든?" 이다.
이런 성향의 덧글은 여지없이, 기업에서의 허술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항의하거나 농성하는 사람들, 기본적인 복지를 요구하는 의견, 심지어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복지 처우(!) 글에까지 달린다.
내가 더 힘들어, 넌 배불렀어. 너 돈 주면 그거 내 주머니에서 나가.
이것이야말로 이기주의다. 그들은 월급 170을 받으면 폭리라고 아우성이고 140을 받아도 사치라고 악악거리고 120을 받는대도 돈 많이 번다고 비명을 지르며 80을 받는대도 그 정도면 멀끔하다고 악악댄다. 직장에서의 폭력을 두고는 자기는 이런 일을, 저런 일을, 그런 일을 당했는데 직장 멀쩡히 다닌다고 소리를 높인다. 자기 고생이 최고고 자기 고통이 최악이다. 자기 월급이 더 적으니까 다른 사람의 복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학생이 알바 월급을 떼어먹힌다고 하면 당장 대학생이 근성이 없어 일도 안 한다고 눈을 부라린다. 서울의 대학생들이 기본시급을 최하근로수당 이하로 받으면 지방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고, 미혼여성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 미혼남성들이 소리를 지른다. 동물 학대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사람부터 챙기라고 하고, 사람 학대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등신이라고 비웃는다. 최빈민층은 그들의 동정을 살 수 있을까? 불행히도 불가능하다. 최빈민층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일할 의욕도 없이 노는 것들은 구원의 여지가 없다"는 차가운 일침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아, 난 지옥에 살고 있구나.
몸은 지옥의 불길에 타올라도 영혼은 천국을 바라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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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허허
잡담 |
2006/09/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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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이것이라던가 저것이라던가 읽어보시고...
그 이오공감 글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오공감보고
옛날, 남산에 딸깍발이라 하는 선비들이 있었다. 그네들의 미담 중에는 그러한 것이 있었다. 선비는 뜻을 높게 세우고, 더러운 세상을 한탄하며 이 세상에 허탄하여 제 뜻 펴지 못하는 것을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며 오직 학문을 닦으며 살았더랬지. 당연 녿봉이고 뭐고 떨어지는 것은 없으니 아내와 딸깍발이는 늘 굶고 살았더랬다. 그러나 안빈낙도라 하지 않던가. 청빈한 딸깍발이는 자신의 이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대명천지 부끄러울 것 없이 당당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 딸깍발이가 손님을 맞게 되었는데, 당연 쌀 구경이라곤 해본적이 없거늘 밥상에 이냥 윤기도는 흰 쌀밥이 올라온 것이야. 그런데 그 밥상을 차리는 마눌님은 머리를 보자기로 싸고 있더랬지. 어인 일인가고 물어보니 부인이 부끄러워 하며 말하기를, 쌀밥을 구할 돈이 없으나, 살림살이는 남자의 할 일이 아니니 그 탐스러웠던 긴 검은 머리를 이냥 잘라 쌀과 바꿨다고 했지. 선비는 부인의 손을 잡고 눈물지으며 더더욱 부인을 아끼며 청빈하고도 행복하게 살았더래.
이 이야기의 교훈이 뭐냐고?
"노예를 갖는게 꿈인 남자랑은 살 섞고 살지 말라는 거야."
물론 조선은 좋은 나라였어. 제놈 하나 사람들에게 청빈한 선비라 칭찬듣겠다고 마누라 새끼 굶기는 수컷도 장가를 들 수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이란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자기가 안 보는 시간에 둘이 얼마나 어색하건 말건 상관없이) 사랑하는 어머니와 부인이 화사하게 웃으며 날 맞아주고, (당연히 아침엔 부인이 해준 밥 먹고 학교 갔다가, 부인이 골라준 문제집과 학원과 기타등등의 사교육 과정을 거치고, 부인이 쇼핑해 온 옷과 신발을 걸치고 부인이 씻겨준)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아빠-하고 안겨드는 우리집에서, (부인이 열심히 만든) 저녁먹고 (부인이 설거지 하는 동안) TV뉴스등을 본 뒤 (부인이 집안 청소 하는 동안) 발 씻고 (마침내 하루일과를 마친 부인과 함께)자는게 내 꿈이야. 이 얼마나 소박해" 라는 말을 하면서 괄호 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이제 결혼 못하지. 그리고 그들은 말해. "요즘 세상은 남자 혼자 벌기 힘드니까, (기왕이면 자기 수입은 취미에 좀 잘 쓸 수 있도록) 안정된 직장이 있는 여자가 좋아요. 물론 저도 살림을 도울 생각이 있습니다. 설거지 정도는 잘 한다구요. (시댁에 제사 다 드리고 시부모를 잘 봉양한다면 그 뒤 생각해 봐서) 친정에도 사위로서의 의무는 다 할 겁니다."
아, 친절해라. 요즘 세상에도 딸깍발이들은 넘쳐난다. 그리고 그 딸각발이들은 자국민 노예를 구할 수 없자 외국에서 노예를 사 온다. 그리고 저 위의 분들 말씀마따나(트랙백 된 글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정말 멋졌다) "가난하고 힘든 자국남자 싫어서 20년이나 나이차이 나는 외국 남자랑 살러 오는" 외국 여자들을 "착하다"고 칭한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자신들의 이상적인 노예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태의 일부만 확장하는 것 같아 보인다면, 당장 우리나라의 민심을 대변하는 네이버 뉴스댓글을 주루룩 관람해 보기를 권한다. 그게너무 극단적이라고? 화장실 낙서와 같은 거다. 극단적일지 몰라도 입발린 소리보단 훨씬 솔직하지. 최근에 내가 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글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과장 없이)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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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는 수박으로 치면 썩은 수박, 맛간 수박이다. 그따위 것들을 100만원이나 주고 사는건 말도 안된다. 한국 여자들은 그냥 딱 자기들이 부풀려 마하는 가치의 10분의 1 정도면 된다. 말하자며, 자기가 100만원짜리 여자다, 그러면 10만원주고 사면 훌륭하고 능력있는 한국 남자인 거다.
러시아 여자는 아름다울 뿐더러 다 대학 나오고 직업고 의사 교사 장난 아니다. 물론 이런 여자를 원하면 한국 남자 쪽도 학벌이나 지위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 한국의 능력있는 남자들은 그쪽으로 사업 진출할 것을 가정하고 러시아 여자들을 알아본다.
몽골 여자들은 영어 기본적으로 되고 외국어 2개쯤은 모국어 하듯 한다. 게다가 그렇다고 잘난척도 안 한다.
필리핀 여자들은 국교가 가톨릭이라 모성애가 강하다. 엄청나게 모성애가 강하기 때문에 아이를 낙태하는 일이 절대 없다. 아이에게 훌륭한 어머니가 되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모도 뛰어나다.
베트남 여자들은 유교 사회라 남자에게 순종을 잘 하고 성격도 착하고 좋다. 제사도 드리는 나라라 시부모 봉양도 잘 하는 데다 몸매가 죽음으로 좋다.
잘난척한 하는 한국여자 따위 필요없다. 요즘 도시에서도 동남아 여자들 많이 찾느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의 능력있고 똑똑한 남성들이다. 드디어 남성들도 한국 여자들의 거짓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여자들을 찾는 거다.
한국 여자들은 이제까지 남자 벗겨먹으며 아무에게나 함부로 몸 주면서 구른 주제에 잘도 자기들이 비싼척 잘난척은 다 해 왔다. 하지만(이 부분은 차마 내가 이 단어를 써야 하나 싶지만, 생생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 원 글의 표현을 그대로 갖다쓰겠다 =_=) "아무나 쑤셔대던 구멍으로 자기 애 싸지르는게 싫은 남자라면 동남아 여자를 원한다."
-원문을 다시 발견했다. 제대로 올리겠다.----------------------
refsun IP 211.203.xxx.110
이제 한국에도 국제결혼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요즘 국제결혼의 실상을 한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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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국제 결혼 하는남자들 진짜 많다..그리고 무능력 남자도 없다.
심지어 의사 변호사 교수까지 다양하다..요즘엔 외국여자가 자기 취
향이거나 여러가지 자기 이해관계에 해외여자들이 맞기 때문에 한다.
자 돈이 없는데 한국여자는 구입할수 있을까? 당신이 아무리
국산수박 구입할 돈이 있다쳐도 그거 100만원에 판다면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빠서 사먹겠냐? 그거 구입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
본다.
한국은 현재 100만대에 팔리는거 10정도에 구입했을때 그게 제값
준거고 진짜 능력남인거다.부르는대로 다주고 썩은수박 구입했거나
바가지 쓴 인간들은 전부다 가짜고 찌질이란거다.
저질수박은 돈 안주고도 맛보는데 그런것도 국산이라고
구입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ㅋㅋㅋㅋ하긴 한국엔 이런사람
들이 거의 대다수기 땜시 딴나라에선 구경조차 할수 없는 된장녀가
설치는거겠지만ㅋㅋㅋㅋㅋ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정답이 아니야~
현재 울나라 국내결혼 3년내 이혼율이 무려 50%다.
하지만 국제결혼 이혼율 10% 밖에 안된다..말도 안통하는
외국여자랑 더 잘산다는 결론이다.깨지는 10%도
주로 말이되는 중국 조선족여자들이다.도망튀는것도
조선족들이다..말이 되니까 국적만 취득하면 바로 튀는거다.
결국 말이 통하면 통할수록 더 잘깨진다.
나의결혼 원정기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러시아나 카자흐 우즈벡
고려인 여자들..안타깝게도 농촌남자들은 좀 어렵다 봐야된다.한국
여자는 돈을 따지지만 얘들은 자기 스타일도 많이 따진다.다소 자기
중심적인건 그나라 특성인데..반면 매우 솔직하고..된장녀들은 벗기면
뽕브라 머리 걷으면 박경림 슬리퍼 신으면 난쟁이들이지만 얘들은
기본이 이효리 김혜수 박진희다.암튼 외모는 아주 좋다.
학벌도 대학교수 변호사...의사도 많다.하지만 그나라 봉급이 낮아
왠만한 경제력갖춘 남자면 이런애들과도 무리없이 가능하다.요즘
외국애들하고 결혼 하려는 사람들중에는 단순히 결혼만 목적이
아니라 해외로 사업도 같이 생각하고 덤비는 남자들이 더많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여자들 경우는 나이가18-20초반이 거의
대부분이 고등학생이고 거의다 수처녀라봐도 무방하다.한국의
불결한 된장녀들이 싫고 단지 깨끗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제
결혼을 선택하는 남자들도 많다.혼혈보다 남이 쑤시고 싸던 구멍으로
자기 2세가 태어나는게 더 싫어서 국제결혼 하는 젊은남자들은
거의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여자랑 많이 한다.요즘엔 40 넘긴남자
보단 20대중후반 30대 도시직장남이 더 많다.
그리고 필리핀이나 몽고 이런쪽도 교육수준이 높다.
대학교는 기본이고...필리핀은 피부가 검어도 섹시한애들이 많고
영어되고 키는 좀작은데 몸매자체는 울나라하고 비교를 안하는게 좋다.
카톨릭국가라서 낙태란게 이나라는 허용안되고 모성본능이 유달리
강하다.한국처럼 자식 팽개치고 도망가는일은 거의 없다 보면된다.
몽고애들은 영어포함 기본 2-3개국어를 수준높게 구사한다.
지금 국제결혼비율 공식12% 비공식15%대에 육박하는데 25-30%대면
거의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라 보고 빠르면 5년 이내 그렇게 될거라
본다.어쨎든 국제결혼은 요즘 대세고..곧 일본처럼 될거라본다
-------------------------------------------------------------------
맞춤법 오류까지 전혀 수정 안한 버전이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이라면 그냥 웃음이 나올 뿐이다 =ㅂ=
...........즉, 결론은 이거다.
딸깍발이들은 그냥 미스 오른손과 평생 사랑을 쌓으면서 살아라. 불쌍한 동남아 아가씨들 인생 망치지 말고. 그리고 남자들, 저런 딸깍발이를 "알고보면 괜찮은 녀석"이라며 "왜 여자들이 그런 남자들을 외면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기 전에, 여자들의 입장에선 그 잘난 소박한 꿈이 어떻게보이는지 생각 좀 해라. 소박한 꿈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어떤 것은 지나치게 "자신의 소박함"을 위해 상대의 괴로움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_=
난 딸깍발이의 부인 따위가 되느니 혼자 살겠다. 외로울 거라고? 노노.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 사는 아가씨들 천지인걸. 장담하는데 지금 독신인 여자들은 늙어서 안 외로울 거야. 내 주변 내 또래 중 결혼 한 애보다 안한 애가 월등히 많은걸.
덧.
'착한 동남아 여자'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생각퀴즈 하나. 80년대와 그 이전에 동남아 여자들과 "똑같이" 결혼 브로커에게 막대한 돈을 주고 일본과 미국으로 "시집간" 한국여성들이 있었다는 말을 후배가 했다. 응, 나도 듣고 나니 생각났다. 당시 잡지에 그런 식으로 돈 주고 (남자도 돈을 당연히 지불한다) 팔려갔다가 학대당하거나 쫓겨나거나 윤락업소에 팔려간 여자들 얘기가 기사에 뜨곤 했었지. 자아 그 "착한 한국 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녀들도 분명히 "대부분 처녀에, 몸에서 냄새도 안 나고, 유교적 가치관을 지닌 피부가 깨끗한 미인들"이었을 겁니다 ^^ 그녀들을 뭐라고 부르겠어요? 착한 한국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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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滿月堂 Ver.1 2006/09/11 13:58 x
제목 : 인상
한번밖에 본 적 없는 계열사의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내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어느정도냐하면.....여름휴가 일본으로 다녀왔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나는.. |
Tracked from 나와 기억만의 계절 2006/10/04 01:14 x
제목 : 상호소통의 어려움
(아니, 사실 정말로 이제부터 공부하려고 했는데- 요거는 써야 되겠더라구요...) 지인들 몇 분이 이글루에 상주하시는 터라 돌아다니다 보니 이글루에서 한창 논쟁이 되는 얘깃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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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ealtale.com <- 초를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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