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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도 안 쓴 주제에 써 보는 빌리에게 주는 충고
[더블오] 기동전사 건담00 | 2008/10/29 09:57
...입이 근지러워서

야이 빌리 카타기리, 나이는 한참 먹어서 연애 문제에 대해선 아직도 기본 프로그램도 제대로 인스톨 안된 공대남 같으니!

술메라기가 아주 똑똑한 여자였다면야 네게 적절히 시집가서 술판 벌이고 살았을지 모르겠지만,

여자는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사랑을 부어주는 남자보다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끌린다고.

그녀가 다시 싸우기로 마음을 정할 때 마치 가족사진 같은 CB사람들 스냅샷을 들여다 보는 것을 보고 머리를 잡았다. 술메라기 리 노리에가, 도대체 희대의 테러집단이 얼굴도 안 가리고 스냅샷 찍어서 뭐 한 거야. 그리고 왜 그걸 4년 내내 갖고 있었던 건데 (설마 그걸 CB사람들이 방마다 비치했을 리도 없고), 결국 CB사람들이 당신의 새로운 가족이었다는 거잖아. 일체의 가족상황이 나와 있지 않은, 게다가 생각해 보면 술 때문에 다들 까먹어서 그렇지 '상처입은 고독한 천재'스타일인 당신이 그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마음 속에 간직했던 사람들을 두고 또 술판 벌이고 빌리 옆에 붙어 있었다니.

아무튼 수많은 성실봉사남들이 여자 발닦개가 돼서 그녀만 바라보고 그녀만 사랑하고 삼돌이 마당쇠 백마의 기사 삼크리 날리고 핥핥해도 안되는 경우 십중팔구 저거란 말이다. 사람 사이란 애시당초 "주고받는"것인데, 그녀를 신성시하고 소중히하고 감싸안기만 했지, 그녀가 "뭘 필요로 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만큼이나 "그녀에게 정말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체크했어야 하는데 다들 까먹거든. 무슨 얘기냐면 사람은 "서로를 원하게"되어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나에게 잘 해 준다"는 것 뿐 아니라, "이 사람에게는 내가 필요하다.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는 삘이 와야 한단 말이다. 즉,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적절히 어필했어야 한다는 거지.

아니, 슴가 말고.(.................)

막말마따나 빌리가 교통사고라도 당했어 봐, 스메라기가 떠났겠어? 스메라기 같은 타입이 일상 생활에서는 얼마나 주저주저하는 스타일인데. 더없이 과감하고 막가는 일 스타일로 사람들의 시선을 휘어잡지만, 평소에도 적절히 농담도 잘 하고 웃고 있지만, 그 뒤의 소녀는 계속 주저주저하며 실패할까봐 상처받을까봐 그래서 사람이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단 말이다. 그래서 술메라기가 된 거라고. 알코올 '의존'증이라니까.

불쌍하다는건 인정하지만, 당신은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니깐.
그렇게 모르면서 어떻게 연애할 생각은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몰라서 한 것일 듯.

'마음을 짓밟고 이용했다'는 코멘트에 어이구 두야 했음. 말하는 심정이야 이해가지만 틀려도 한참 틀렸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만] [실제로는 별로 그런것도 아니거든]

사실은 그냥 네가 혼자 기대하고 헛발질한거야, 빌리 카타기리. 난 그게 슬퍼서 눈밀이 난다.

걍 그라함이랑 살림차리지 그랬어, 농담 아니라 오히려 걔가 더 네 마음을 잘 알아줬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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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10/29 11:15 L R X
그것이 바로 이공계 남정네의 한계입...쿨럭쿨럭!! ;;

여자는 자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끌린다는 말이 너무 정곡이라 울었습니다. 까놓고 말해 남자의 구제불능 백마탄 기사 환상에 맞먹는 여자의 인생에 도움 안 되는 망상이 '내가 이 남자를 구원해야 한다'는 성모 마리아 환상이잖아요. 그러니까 그토록 수많은 여자들이 충실한 마당쇠와 삼돌이와 왕자님을 버리고 몹쓸 남자에게 빠져 고생을 하는 거고요... '어이구 어이구 이 웬수야 내가 아님 누가 널 돌봐주리'가 되는 순간에 완전히 게임 끝인데 그 간단한 진리를 끝내 몰랐던 빌리 지못미... ;ㅁ;
비뚤어져서 어로우즈 입대한 폼새를 보고 더불어 뒷목을 잡았습니다. 사람 감정도 수식처럼 모 아니면 도요 정확한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냄새가 풀풀 나는 게 아 역시 이래서 공대남인가 싶더라고요. 엄청난 편견이지만... orz
황금숲토끼 2008/11/01 15:16 L X
전 이공계 남자들이 너무 좋아요. 사실 참 확실하고 믿음직한 데가 있는 좋은 분들입니다. 초기 인스톨과 패치가 어려워서 그렇죠. 그런 분들과의 인간관계는 아주 오래가는 특징이 있어요.

여자들의 성모 마리아 환상만큼이나 남자들이 "수렁에서건진내딸" 환상도 지독한데 - 이런걸 보면 인간은 서로를 구원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존재인가 봅니다 - 빌리의 경우 너무 자기 환상에 치중해서 정작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거죠...불쌍한 녀석 같으니.
근데 사실 전 좀 의아한게, 얘가 가 봤자 개발팀인데(.....) 왜 군복이지 싶은;;; 어로우즈는 혹시 군속, 정비공, 개발부서, 식당 직원까지 그거 입히나요?;;;;
유안 2008/10/29 14:40 L R X
짓밟았다기보단 이걸 어떡하지, 어쩌지 하면서 남아있다보니 결과적으로 가슴에 원폭 하나 날린 거라고 봐야겠죠? 스메라기가 사람 마음 짓밟을 여자나 되면 걱정을 안 하죠. 약해서 알콜 의존증인데.
스메라기는 빌리가 사람 마음 모르는 공대남(이런 편견 나쁜거 알지만 말입니다 얘 경우엔 이게 딱이라고요.)이라서 뒤에 얼마나 상처입을지도 분명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더욱 못 떠나고 밍기적거리게 된 걸지도 모르죠. 그리고 결과는 보시다시피 지못미 빌리 소리 나오게 된 거고.......

빌리가 그 나이 먹도록 연애 한 번 변변히 못 해본 티가 나는 이유가 다 거기에 있지 않을까요. 다정하고 착하고 순진한 남자들이 여자한테 차이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표본이네요, 생각해 보니까. 그리고 차인 다음에 젠장 여자란! 하면서 흑화하는 표본이기도 하고요. (빌리를 욕하자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보고 있자니 안됐기도 하지만 어째 좀 답답하죠.)
황금숲토끼 2008/11/01 15:17 L X
예, 스메라기같은 여자는 남자 맘 짓밟을 독기도 없는 스타일이죠. 정통 다메녀(......). 두 남자 사이에 얽히면 강단있게 결정 못하고 사람 피말릴 타입이에요. 그렇다고 이 여자가 나쁜뇬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사실 스메라기는 늘 나가야 해, 이럴 순 없어 하면서도 빌리가 하도 잘 해 주니까 그 기대도 배신 못하고 밍기적대고 있었던 거고, 빌리가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에요...에휴
Xena 2008/10/29 20:57 L R X
알렐루야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스토커의 마음이지요.
이 동네에서 연애 제대로 하는 남자는 존재하긴 하는 건가....
황금숲토끼 2008/11/01 15:18 L X
그렇습니다! 빌리 마인드가 조금만 스텝 꼬이면 바로 진성 스톡허가 되죠. 그것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일 친다기보다 정말 사랑하면서 "그녀를 위해" 일 치는 타입 으아악 ㅠㅜ 젛런 경우 주변사람도 여자 편이 아니게 될 때가 많아서 더 미치는 ㅠㅠ;;;;;;;;

정말 더블오 동네에 제대로 된 연애하는 남자는 없나 봅니다 ㅠㅜ 이안씨의 과거 부인이나 좀 괜찮을까.....
원이 2008/10/30 18:48 L R X
마음 이용했네 어쩌구 하는 거 보고 그냥 니 갈길 가서 거기 가면남 좀 잘 챙겨 주라고[...] 미련없이 보냈습니다.

여자 불러다가 군기밀 보여주면서 어때? 잘했지? 잘했지? 하는 거 보니 연애에 연자도 모르는 게 하도 보여서 이 커플은 기대도 못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겉보기는 유들하지만 아마 알렐루야 급[;;]으로 타인과의 소통이 필요한 이공계남이 아닐까 싶어요.
황금숲토끼 2008/11/01 15:20 L X
적어도 그 수수께끼의 가면남씨가 훨씬 더 직접적으로 보답해 줬을 거예요. 저런 남자들 꼭 그렇죠, 바로 옆에서 얼마든지 훨씬 더 제대로 보답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꼭 자기에게 맘 별로 없는 사람 찍어서 하냥하냥....

걍 가면남이랑 살림차리라고 하고 싶어요. 2기에 그나마 같은 단체 들어갔으니...하지만 이제는 가면남의 가면 차림부터가 연애에 심각한 장애일 듯...아니, 본인은 히메컷이니 낢 일빠부부가 돼서 잘 살려나요(.....)
2008/10/31 12:53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황금숲토끼 2008/11/01 15:21 L X
오오 만들었군요! 꼭 인사하러 가겠습니다. 반가워요 ^^

그나저나 더블오 인간관계가 좀 황당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넘칩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커뮤니케이션 제대로 되는 인간들이 거의 없어요.

뿜어가며 보는 분들도 계시고 재미있어 하며 보는 분들도 계시니 한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단, 1-10화까지는 배경묘사가 주로 나오는 편이라 진행이 느리니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ㅅ;
Nisty 2008/11/02 14:27 L X
초반의 지루함은 어쩔 수 없다는거겠네요~
중후반이 마음에 든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어요.
메모해놔야겠네요. 더블오. 아, 요즘 볼 영화/애니/드라마, 너무 많아요. 컨텐츠의 홍수~ (pmp라도 사야하나 그러긴 싫은데 말이죠;;)
황금숲토끼 2008/11/02 22:29 L X
아하하하 아뇨, 사실 제 경우엔 초반 10화도 아주 재미있게 보기는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지루할 수 있다는 거였죠. 아무래도 배경 설명이 너무 많거든요.
암튼 일단 재미있습니다 아하하;;;; <- 저만의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요(덜덜)
geasama 2008/11/03 23:13 L R X
술메라기... 완전딱이네요 =ㅂ='''
그녀가 마신 양주값들을 할부로 갚으며 카드대금청구서를 볼때마다 불타면 찌질도가 UP될텐데 아하하...;;;;
그라함이 그렇게까지 비뚤어진 것은 그를 잡아줄 마지막 보루였던 빌리가 술메라기에게 헤롱헤롱하고 있었기때문일까요.... =ㅂ='''
황금숲토끼 2008/11/30 16:14 L X
으으.....그렇죠 전 사실 그 생각도 해요. 그나마 살아남은 빌리가 술메라기에게 빠져 해롱해롱......빌리 아무리 봐도 연애하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이랑 다 연락 끊어지는 타입 같고요 ;ㅅ; 그러니 그라함은 더 외로운 일빠의 길로(읍읍)

덧글 답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ㅜ 아무리 해도 와우 클라이언트가 꺼지지 않더라고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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