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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분류없음 | 2008/09/19 09:18

뉴라이트가 뿌려대는 썩은 떡밥들이 머리에 먹힐 머저리들은 "증거가 없으면 안돼" 따위의 매우 기본적이고 유치한 증거우선주의를 들이밀어서, 100% 주장자의 의견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서류적 증거/통계적 증거/과학적 증거가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단순한 사람들이다.

원래 학부 시절 생물학을 전공하여 반은 이과생인 내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대해 "아니, 이건 네가 평소에 하던 말과 다르지 않은가. 넌 근거를 우선하고 있지 않았던가?" 라고 말할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한다. 그렇다. 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우선시한다.

그러나, 1차사료 혹은 1차사료의 통계를 대함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이것이 1차사료니까, 라는 이유로 100%의 근거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쨌건 저 여자 배 안에 아이가 들었으니 그와 그녀는 사랑했다는 주장과 똑같아 보인다(ㅋ)

기록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다. 기록은 인문학적 증거다.
인문학적 증거는 적는 사람들의 의도와 진실성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으면 그저 쓰레기가 된다.
혹은 프로파간다를 위한 도구가 되지. (사실은 민족주의자들이 그짓 제일 잘 한다.)

예를 들어 한단고기나 삼성기, 단군세기를 민족주의자들은 정서로 취급한다.
그러나 사실 저 세 권의 책은 "고대 역사서"로서의 "사료"가 아니다.
저것은 "근현대 한국인이 어떻게 자신들의 과거를 조작하려 드는가"에 대한 훌륭한 "사료"다.

이전에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거기서 위의 사실을 제대로 식별하고 감안하는 법을 아직 익히지 못한 분에게서 무려 민족주의자라고 규탄받아서 참 어이도 없고 할 말도 없었는데, 대체 식민지 근대화론이 반박당하지 못했다는 말이 왜 나오나 했더니 정말로 반박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반박하고 있는데 말을 못 알아먹은 거더만.

주로 식민지 근대화론이 주장하는 것은, (이전에도 얘기했듯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의 구 식민지 국가들을 두고도그런 얘기는 아주 많았다. 애시당초 우리나라 떡밥부터가 아니라니까) "아무튼 잘 살게 해 줬잖아"다. 식민지 관료들이 기록한 각종 통계자료 특히 물질적 성장에 대한 자료들, 그리고 가끔 현대의 윤리기준에 맞는 "미풍양속"의 확립(예를 들면 영국 총독부의 인도 사티 풍습 철폐), 당시 관료들의 식민지에 대한 호의와 사명감을 언급하는 1차사료들(역시 영국 총독부 관료들의 인도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 그거 의외로 상당히 투철했다? 본국 정부와 가끔 싸울 정도로...) 등등등등등.....을 근거로 들어서 더도 덜도 말고 딱 이명박같은 주장을 펴는 거다.

"국민을 위해 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사 오려던 것입니다. 소통이 안 돼서...오해입니다. 허허허허"
"식민지의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수행하고 있었죠. 부작용은 좀 있었지만...허허허허"

둘다 "상대의 민족주의적 맹목성" "앞을 보지 않는 증오" "지나친 피해의식"이 자신들의 진실을 가렸다고 주장하며, "실제로는 당신들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100% 팩트의 통계적 자료에 의거하여" 얘기하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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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안돼, 설명하려다 귀찮아져 버렸어 ㅠㅜ(..................)

원래는 이번에 터진 뉴라이트의 "광복군은 선진 일본을 파괴하려 했던 범죄조직" 운운하는 말이 나온 김에 식민지 근대화론과 그 반박, 그리고 그에 관련된 역사철학 사조들과 잘못 이용되는 1차사료의 예시 등에 대해 간략하게(...가 가능한가) 설명하고 문화/생활사적 측면으로 봐도 식민지 근대화론이 왜 말이 안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용례와 함께 김구 선생과 광복군, 안중근 의사가 어째서 뉴라이트 뿐 아니라 박노자 교수에 의해서도 테러리스트라고 불릴 수 있는지, 그리고 비슷한 경우인 다른 예를 인용하여 그럼에도 뉴라이트의 이번 발언이 무엇 때문에 매우 유치하고 악의적인 개소리가 되는지, 이것이 오히려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짚어보려고 했는데...

죄송해요 귀찮아요 걍 얌전히 출근할래염.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화두 하나만 던져놓고 갑니다.

"아이구, 70년대 늬우스와 공식 통계만 보면 우리나라 정부는 온 국민의 어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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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2008/09/20 16:17 L R X
제가 보기엔 진짜 질 좋은 쇠고기인 것 같은데 왜 다들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싸잖습니까 --.....먹어도 안 죽잖습니까--....광우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일본이 우리나라를 근대화해줬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거든요(사실 그거 우리나라는 보다는 외국사람들이 더 잘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이 논리적이기만 하다면야 혹시 사람하나 구할지도 모릅니다???
황금숲토끼 2008/09/20 23:49 L R X
좀 성의있는 덧글을 남겼다가, 그냥 귀찮아서 요약합니다.

1. 처음보는 사람에겐 인사라도 하세요.
2. 이 글에서 일본이 조선의 문물을 근대화 했다는걸 제가 부인한 적이 있나요? 이 포스팅 뿐 아니라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이해 자체가 잘못돼 있군요. 가서 공부좀 더 하세요.
3. 근대화라는 어휘 쓰는 방식 보면 학부 이상 제대로 공부한 적 없는 분인 거 같은데, 가서 교수님에게라도 좀 물어보세요.
4. 다음편 없어요. 제 주위 사람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면서 얘기해 줄 거에요. 뭐하러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공짜로 알려줘요? 스스로 알아내세요.

전 사명감 따위와 별로 상관없는 부류지만,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친절한 성격이라 이런 글도 남기네요. 그럼 안녕히.
오우 2008/09/21 09:18 L R X
의도는 아닌데 글이 시비조로 보였나보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 처음보는 사람아닌데....아이디를 바꿔서 못알아보나보군요.
황금숲토끼 2008/09/22 13:21 L X
예, 안타깝게도 글이 시비조로 보였습니다. 그건 제 시각의 문제가 아니라 오우님의 글솜씨 문제이니 앞으로 주의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모니터 너머의 사람이 안 보여서 아이디를 바꾸면 못 알아봅니다.
파슬리 2008/09/22 09:56 L R X
전공자로서, 미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안먹는 사람으로서 두어마디 해야겠군요.

1. 진짜 질이 좋은 쇠고기: 미국에서 판매되는 쇠고기와 한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는 전혀 다릅니다. 말씀하시는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 미국애들도 아예 안먹거나 (베지테리언으로 돌아선 놈들 많습니다.) USDA organic food 인증마크 찍힌 것들만 먹습니다. (얘네들도 음식가지고 사기치는 애들 더럽게 많아서 뉴스에서 무슨무슨 마크 찍힌게 진짜라고 광고하는 마당에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는 무슨..)

2. 광우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럼 역시 거의 발병하지 않은 AI는 왜 그리 검역못해 안달인 겁니까?

그럼 구제역은? 막말로 구제역 걸린 돼지 먹어도 안죽습니다?
그런데 왜 정부에선 그 지X하는건데요?
사람이 먹어도 안죽는 구제역에는 그 난리를 치면서 유독 광우병한테는 관대합니다? 그건 안이상합니까?


광우병이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질병이므로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용성비타민 사건 및 마가린 사건들의 지난 예를 보더라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연구에 대해서는 조심에 또 조심을 한다해도 절대 모자라지 않다는 걸 많은 과학자들과 위정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 연구 사건과 마가린 사건등은 알아서 인터넷 찾아보세요. 너무 유명한 사건들이라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무턱대고 "먹으면 죽는 건 확실한데 걸릴 확률은 적으니 괜찮아" 따위의 말을 한다는게 당연하다는 겁니까? 그것도 본인 목숨 걸고? 취미가 러시안룰렛이신가보네요.

본인 블로그도 아닌데 주인장보다 더 긴 덧글남기게 되서 민구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람들이 걸리면 죽지만 걸릴 확률이 적으니 괜찮아.. 같은 소리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열불터집니다.
황금숲토끼 2008/09/22 13:26 L X
일단 제 글과는 조금 관계없지만 윗댓글과는 관계가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 조금 다른 의미로 인용한 것이지만 USDA organic food 인증마크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쇠고기에 안 찍혀 있다면 확실히 화날 것 같네요. 질 좋대매!

광우병감염 방지의 안전도에 대해 지나치게 신뢰하시는 분들은 제 생각이 3초론을 신봉하시는 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땅에 떨어진 음식은 3초만 안전하다 - 일본의 한 식품회사가 저 룰 따라서 떨어진 음식 넣고 제품 만들다가 난리 난 적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우병에 대해선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한국인 입으로 들어가는 쇠고기는 한우건 미국 쇠고기건 일본처럼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전수검사 대안이 쏙 들어가 버린 게 아주 불쾌합니다. 애시당초 검역주권 논쟁이었는데 "미국 쇠고기 먹고 광우병 걸린사람 나와라"로 대응한다는 게 어이가 없는 사태기도 하고요.
안모군 2008/09/24 09:28 L R X
식수에 독탔다는 모함으로 제노사이드 대상이 되었던 민족이 식수나 식품안전을 좀 우습게 아는 건 좀 엽기적인 느낌도 듭니다. 이건 단순히 먹고 뒈지는 문제가 아니라, 기저심리나 시장의 신뢰문제까지 이어지는 문제라 엄격한거죠.

식민지 조선은 여러모로 복잡한 영역인게, 민족주의자라고 해도 스코틀랜드같은 자치정에 목을 맨 케이스도 있고, 김구 선생처럼 수십년을 객지로 돌면서 버티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총독부의 관료들도, 내선일체에 목을 맨 사람이 있고, 또 조선은 완전히 남인데 왜 개입해야 하냐며 경무나 학무 보직을 거부하거나, 농민 착취 문제에 열받아서 논문으로 까다 관직추방 당한 사람도 있죠. 이런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신의 입장에 맞춰서 편향시키는게 작금의 논쟁에 중심에 있는 그들이죠.

수정주의라는 건, 자료의 재발굴 외에도 기존 자료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통설에 대한 완벽한 반론이 나와야 하는데, 과연 그정도는 되나도 모르겠습니다. 듣기로는 저쪽 주장들은 통계의 과도한 해석이나, 통설의 의도적 오도, 심지어 기본 팩트의 왜곡까지 하는 모양이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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