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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오] Angel XXXX <2>
[더블오] 기동전사 건담00 |
2008/08/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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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XXXX <1> <- 전편 보시려면 클릭!
- 일이 계속 절 짓누릅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자가연성에 이렇게 불타본게 몇년만인지 아예 모르겠습니다 OTL
- 마이너 팔자려니...
Angel XXXX <2>
"록온, 좀 물어볼 게 있는데."
"음? 얘기해."
"그게, 요전에 잘 모르겠는 말을 들어서 물어보려고요."
"응, 듣고 있으니까 얘기해."
단말을 들여다보며 원가 타이핑 중이었던 록온은 알렐루야에게 선선히 답하고는 다시 화면을 응시했다. 아마 다음 작전의 시뮬레이트라도 보고 있는 것이겠지.
"도장을 찍어 놓는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이죠?"
"?!"
"에러! 에러! 에러! 에러!"
알렐루야는 방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이 질문을 하자마자 록온은 성대하게 기침을 뱉어냈고 그로인해 오타가 발생했다. 시뮬레이터가 날카로운 경고음을 발했고, 하로는 거기 장단이라도 맞추듯 통통 튀며 에러메세지를 반복했다. 이게 설마...내 질문 때문일까?
"록온?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한 거 있어요?"
"아, 알렐루야, 다시...다시 한 번만 말해 줘. 지금 뭐라고?"
"제가 뭔가 잘못한 게 있냐고..."
"아니, 그 앞의 말!"
"도장을 찍는다고요. 뭔가 나쁜 뜻이라도?"
록온은 당혹스런 얼굴로 알렐루야를 응시했다. 아니, 아무래도 분명 과거가 보통 과거는 아니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이런 말을 모르다니 넌 무슨 온실 배양 도련님이냐?
"음...아니, 뭐 일단 나쁜 뜻은 아니야."
"하지만 뭔가 당황스런 뜻이라는 거군요."
"에, 뭐 그렇게 애기할 수도 있지. 근데 그 말을 누가 했는데?"
"세츠나가."
"록온! 경악! 록온! 경악!"
미묘하게 마스터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메카가 폴짝폴짝 튀며 록온의 심경을 표현해 주었지만 이런 경우엔 반갑지 않았다. 날뛰는 하로를 어떻게든 꾹 잡아누른 다음, 록온은 미묘하게 치켜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억누르며 - 안 그러면 폭소해 버릴 것 같았다 - 다시 한번 물어봤다.
"그러니까, 세츠나가 네게 '도장을 찍는다'고 했다고?"
"예. 정확히는 "도장을 찍어두겠다"고 했어요."
"......아하...하...알렐루야, 그, 그거 말이다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록온은 말 그대로 난감한 심경이 되어버렸다. 일단 세츠나가 남자를 선호하는 쪽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충격이었지만, 하필이면 소년이 고른 상대가 키는 20cm이상 차이나고 같은 남자로서 부러울 정도로 근육이 잘 붙은 이 건장한 녀석이란 말인가. 아니, 아마도 여자라면 나쁘지 않은...아니, 사실 꽤 괜찮은 성격의 아가씨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음, 그건 일단...근데, 찍어두겠다고?"
"응."
"그러면 세츠나가 뭔가 했다는 건데?"
"아, 그게 사실은 그 때..."
알렐루야가 뭔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당황한 얼굴이 되어 입을 꾹 다물어 버리자, 록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엇, 설마..설마..정말 도장 찍은 거냐 세츠나!! 제법이잖아...가 아니라!
"그, 그게 어디서 있던 일인데?"
"......트레이닝 룸에서...샤워하다가."
"샤워? 샤워하다가?!"
"...그게, 갑자기 매달려 왔어서 어쩔 수 없긴 했는데, 세츠나는 나쁜 뜻이 있던 건 아니고 다만..."
"서...설마!!!"
'키스를 했을 뿐'이라는 알렐루야의 말은 경악한 록온이 자리를 벌떡 박차고 일어나는 바람에 이어지지 못했다. 물론 록온은 실상 말도 안되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공기 읽지 못하는 것으로는 셀레스티얼 빙 최고를 자랑하는 알렐루야가 그걸 제대로 알아차릴 리가 없지 않은가. 어쨌건 영 보통이 아닌 기세에 당황한 알렐루야에게, 무서운 얼굴을 한 록온이 진지하게 질문했다.
"알렐루야. 솔직하게 말해줘."
"아...예."
"네 의사였어? 합의였냐고."
"에...어째서 그런 걸 묻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일단 합의는 아니었지만 폭력적인 것도 아니었고요-"
"끝까지 갔나, 혹시 아프진 않았고?"
"에...아픈 건 전혀 없었는데요. 무엇보다도"
'키스 정도인데 아플 것도 없었는걸요' 라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안되겠어. 알렐루야, 일단 다행이긴 한데 난 잠시 세츠나와 얘기를 나눠야겠다."
대단한 기세로 일어난 록온은 그대로 알렐루야를 두고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다. 뒤에 남겨진 알렐루야는...
"도, 도장을 찍는다는 게 그렇게 대단한 말인가..."
혼자 남아 고개를 갸웃댈 뿐이었다.
-<계속>
아마도 다음편에는 오해의 한마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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