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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빠에 대한 지독한 혐오
잡담 | 2006/04/17 10:58
간만에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하던 풍의 포스팅을 남겨볼까 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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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소설의 숲으로 여섯발자국 2006/05/02 18:46 x
제목 : '일빠'에 대한 아버지와의 대화
어제 저녁식사 시간에 아버지와 이 문제로 2시간 반 정도 대화했지만 '서로의 견해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보다 문제를 분명하게 하기 위..
ymir 2006/04/17 12:37 L R X
꼭 한민족만이 나치화되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모든 민족은 자 민족/국가의 이익이 개입될 때 타 민족/국가를 짓밟을 가능성을 지니고, 이 가능성은 국가의 정권을 군부가 쥐고 있거나 군수산업의 입김이 강할 때 더욱 높아진다...정도일까요.
그나...덕분에 안여멸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형성된 단어였군요. ㄱ-

전 그다지 두렵지도, 무섭지도, 화가 나지도 않는데요. 스스로의 존재를 확신하기 위해 (설령 가상이라도) 나보다 못나고 나보다 멍청하고 나보다 열등한 비교존재를 세워서 그 존재를 욕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항상 나보다 못난 누군가를 욕해야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인터넷 악플러가 실생활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실생활에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 밟으면서 존재 확인하는 사람들은......뭐, 애건 어른이건 콩밥 잘 먹어봐야죠. ㄱ-
황금숲토끼 2006/04/17 13:01 L R X
한민족 "만은"아닌데, 사람들은 우리는 뭔가 굉장히 다르다고 늘 인식하는 듯 해서요.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라 사람들보다 더하면 모를까 절대 덜하진 않거든요. 정부에 따르지 않는 성향은 정부 주도하의 학살을 하지 않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요즘 들어서는 갈수록 그 면에 대한 불신감이 커 지고 있어서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말 너무 지나치게 열심히 반복적으로, 정부고 민간인이고 민족주의에 목숨을 걸도록 만듭니다. 전 솔직히 그게 무섭습니다.

그리고, 사실 전 두렵고 무섭고 화가 납니다. 나보다 못나고 나보다 멍청하고 나보다 열등한 비교존재를 세워서 그 존재를 욕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혼자일때엔 숨어서 찍소리도 못하지만, 집단이 되면 될수록 물리력을 앞세우게 되어 있으니가요. 인터넷 악플러 따위는 실생활에서 나에게 직접 물리적 피해를 줄 만큼 대단한 놈은 아니겠지만, 그 악플러들의 영향을 받고 옳다고 생각하며 크는 괴물새끼들 중의 누군가가 정치력이나 선전력을 가질때 생기는 파괴력은 이미 독일에서 입증된 바 있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짓밟는 강간 폭력 등의 범죄는 확실히 콩밥감이지만 "더러운 한국년들 외국거랑 피나 섞으니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피가 더러워진다"는 리플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행동으로 나설 때, 과연 얼마나 정부가 콩밥을 먹여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전의 직장생활이 그 면에 대해서는 제 피해의식을 강화시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당히 제 눈앞에서 스무살 넘어 만화 보는 사람은 덜 자란 인간이라며, 우리가 인터넷 악플로나 보는 말들을 강요하고 소리질러가며 주장하고 행동에 이제라도 막 들어갈 것처럼 굴던 사람들을 쉽게 잊을 수가 없네요. 전 그 사람들과 같은 인권을 지니고 있지만, 같은 주먹과 근육과 목청과 권력은 갖고 있지 못하고,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먹잇감 내지는 만만한 존재라는 뜻이 되니까요. "일빠새끼들 다 죽여버려야 한다" "민족 반역자다" "외국인 놈들 솔직히 일 제대로 안 한다. 안 패면 말 안 듣는다" "한국 창녀들, 외국인만 보면 눈이 뒤집어져 다리를 벌린다"는 리플을 볼 때마다 제 눈에는 철십자와 불의 십자가가 보입니다. 피해의식일지도 모르지만, 임수경씨 대상 악플러중의 상당수가 교수들이었다죠. 그 사람들이 평소에 제자들에게 어떤 생각을 심어주고 어떤 사상을 가르칠까 생각하면, 히틀러에게 설득당한 하층민에서부터 기어올라와 지적 중산/고위층까지 감염시킨 나치즘이라는 것도 그닥 먼 얘기는 아니라서요.
Oldcat 2006/04/17 15:15 L R X
이른바 '안여돼'에 속하는 용모라서(...) 저런 소리 나올 때마다 솔직히 매우 좋지 않는 소리가 입을 간지럽히곤 합니다만, 그나마 다행인 건 저런 소릴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키보드 말고 직접 손하고 혓바닥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 보라고 하면 꼬리를 말아 버릴 사람들이라는 거죠(적어도 제가 보아온 사람들에 한해서는.).

그런 사람들한테는 '극우니 파쇼니 일빠니 해가면서 남 욕할 시간에 거울이나 한번 더 보라'는 충고를 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대신 말씀해 주시니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황금숲토끼 2006/04/17 22:22 L X
그렇긴 합니다. 그러니 비열한 사람들은 언제건 기회만 되면, 자신이 책임지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고 전 생각해요. 그게 참 무섭습니다...
시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남 얘기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_-
리린 2006/04/17 22:15 L R X
국가가 말려도 꼴리면 저지를 기질 가진 한국인이 맞기는 맞는데, 대신 위안되는(....) 기질도 하나있습니다.
설사 국가가 찍어누른대도 수틀리면 눈뒤집고(....) 오냐 너죽고 나죽어보자 개기는 기질요(....) 소수의 목소리, 소수의 힘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적어도 한순간에 꺾일 소수는 아니라 믿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의 마이너스 지향 에너지는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에 대부분 '말'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해요. 저와 다른걸 미친듯 후려패는 쪽이지 도려내는 쪽은 아니죠. 미묘하게 달라요. 뭐 경우에 따라선 챃라리 단칼에 도려내는 쪽이 낫다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쓴웃음)
황금숲토끼 2006/04/17 22:19 L X
지금 컴 쓰시는 중이시면 빨리 들어오세욧!!!!!!!!!!!!(벌헉!...하다가 얻어터진다...빠악!)
리린 2006/04/17 22:23 L X
니마.... ㅠㅠ
BACTERIA君 2006/04/18 00:11 L R X
음, 일빠는 매국노이니 전부 죽여버려야된다!!! 라는 놈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일빠라고 불리는 애들중에서 심각한 애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_=
한국 성우들은 일본 성우에 비하면 연기를 못한다는둥, 한국 만화는 전부 일본 만화를 따라한것밖에 없다는둥, 일본 가수만큼 실력있는 가수가 한국에 없다는등의 말만 지껄이는 애들을 보면 (대부분 나이가 어리더군요. 저런 애들은;;)『 닥쳐!!! 』라는 말이 머리를 치고 심장으로 내려 갑니다. (뚜껑이 열리면 나오겠죠 - 3-)

뭐, 저런 애들이나 비난하는 사람들이나, 둘다 잘난거 눈꼽만큼도 없으니 그만 닥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둘다 듣지 않으니 문제인거겠죠. 허허허허
황금숲토끼 2006/04/18 08:34 L R X
끄덕, 그런 일빠들은 있지요. 사실 무려 식민기를 겪은 어르신들 가운데서도 그런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도 일정때가 나았다며(......) 주로 사람들이 순사가 너무 무서워 벌벌 떨었기 때문에 범죄가 없었다는 말을 주로 하십니다. 핫바지들은 어쩔 수 없다면서요(먼산). 그런 찌질이들 때문에 블로그명과 닉까지 공개되며 다 태워죽여도 시원치 않다고 돌 맞은 분들은 오히려 그 정도로 심한 분들은 아니었거든요. 뭐랄까, 새끼동인녀 덕에 구축된 기괴한 동인녀 이미지와 상통하는데도 있네요. 그렇다면 결국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인가..(암울)
나달 2006/04/18 09:46 L R X
마찬가지로, 저도 집단! 이 두렵습니다. 뭉치게 되면 건전한 일반인의 상식이 재정의되는가 봅니다. 그리고,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자 그들 역시도 두렵습니다... 집단은 행동에 목숨걸고ㅡ 그 외의 자들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의 태도를 유지하며 냉소를 보내버리고 마니까요. 결국 달라지는 건 없다..일까요.

또라이지도자나오면.. 이란 가정을 해 본 적 없었는데, 으아..... 덜덜덜


(외부블로그로 링크해두고 슬쩍슬쩍 들어와보다가, 이제야 글 한 줄 남기고 갑니다. 용서를...)
misha 2006/04/18 14:43 L R X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텐데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순전히 저만의 착각인 걸까요. 여전히 오늘도 숨막히는 하루입니다. OTL
황금숲토끼 2006/04/18 15:00 L R X
나달님/ 라기보다는, 전 평소 사람들 앞에서 혼자 외치면 옳지 않거나 폭력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던 것이 집단이 되면 거리낄 게 없고 상대가 거리끼더라도 밟으면 되니까 잘 표출되는 것이라 봅니다. "상식"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해, 자기 혼자 그 "상식"을 지지한다면 입 다물고 말겠지만 주변에 자기 지지자가 많으면 막 목소리가 높아지는 그런 거요(......)
또라이 지도자가 인기를 많이 얻으면...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상 안티가 많이 나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저라도 돼야죠....

misha 님/ 워낙 개체수가 흔한데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스스로의 잔인성을 드러내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으니 쉽게 눈에 띄는 것이겠지요. 아마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양식있는 상식인들은 입을 다물고 있어서 눈에 안 띄는 걸 거에요.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ㅠㅠ
자규 2006/04/19 00:56 L R X
참 제가 무서워 죽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정말 시원스럽게 적어주셨네요. 최근에는 온라인 상이건 오프라인 상이건 어디를 돌아다녀도 더욱 심해져서 소름이 끼칠 정도에요. -_- (아니면 단순히 제 눈에 띄는게 잦아서 그런건지)
조금 핀트가 어긋난 얘기같지만 한국만화는 일본만화보다 질이 낮다, 라고 말하면서도 일빠를 욕하는 사람을 최근 만나서(그 커뮤니티 안에서는 나름 터치하기 어려운 분이라 딴지거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말입니다.) 기분이 묘하기 이를때가 없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지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뭐라고 말해도 어차피 주류에 속하니까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링크타고 돌아돌아 다니다 도착했습니다;
황금숲토끼 2006/04/19 09:01 L R X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 예, 무섭습니다. 분명 한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그러니까 저 어릴때만 해도) 정말로 만화책을 모아 불태우던 곳이었고, 대부분의 만화가들이 가명을 쓰던 곳이었고, 국민학교때 학생들이 하면 나쁜 짓으로 전자오락과(풉) 불량식품 군것질과 함께 당당히 만화방 가기가 들어있던 나라였고, 그런만큼 그런 척박한 토양에서 "애나 보는거"를 그리다 이제는 대여서점 체제와 "책을 사 보지 않는 것에 익숙한 계층의 확대" 등 여러가지 악재로 생고생 중입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그리시고 있다는 것에 저는 존경을 표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저질이야" 라는 한 마디를 하기 이전에 그 말을 하는 우리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이 땅의 토질이 얼마나 개판인가부터 살펴야죠. 그건 노력해서 조금씩이라도 개선해야 할 문제지 오만한 태도로 내려다보며 비웃는 것으로 끝낼 일은 아닌 거고요. 아무래도 이것저것 겪다 보면 냉소적이 되기 쉬운게 요즘 세상이고(저도 자주 그러는걸요 뭐.; ) 일정 이상의 유명도를 갖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 따라붙어서 네네 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벌어지는 일 같습니다.

근데, 한편 세균님 말대로 지각없는 바보들은 정말 많긴 합니다. 공각기동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오타쿠라 지칭하는 한 귀여운 남학생을 보았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어이 어이, 오타쿠나 야오녀나 폐인이나 사실 자조적인 표현이야.;; 자랑스런 칭호가 아니라구.;;;
땅별 2006/05/02 18:46 L R X
많이 늦었지만, 관련된 포스팅을 오늘 하게 되어서 트랙백합니다.
황금숲토끼 2006/05/03 18:03 L R X
오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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