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위아더월드다." 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85년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이 말은 알아도, 혹은 이 노래까지는 알아도, 이것이 그때 전해준 충격와 감동은 잘 모를 거에요. 우리뿐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아직까지도 We are the world라는 말을 관용구로 쓸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이 노래...제 어린 시절에 감동의 스위치에 직격탄을 터트린 무시무시한 노래였습니다.
80년대, 그럭저럭 간신히 이어지던 아프리카가 완전한 "기아의 땅"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TV에는 지금은 일상사가 되었을지 몰라도, 그 당시만 해도 충격적이었던, 깡마른채 배만 부어 툭 튀어나온 깜장 피부의 아이들의 얼굴이 등장했고, 사하라 사막의 급격한 확장, 그로인한 농토의 유실, 그리고 발생한 대기근과 엄청난 기아 사망자, 그리고 갈수록 끝모르고 진흙탕이 되어가는 아프리카의 정치상황이 나왔지요.
어쩌면 그것은 단지 사람들의 눈을 정치 현안이나 각종 리베이트, 혹은 전쟁과 얽힌 미국의 비리에서 굶주린 불쌍한 어린아이들 사진으로 돌리기 위한 작전이었을지도 모르지요. 혹은 또다른 더러운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화면들, 사건들, 그로 인한 충격이 사람들로 하여금 "내 밥"에서 "남의 밥"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한 건 사실입니다. 오늘도 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한탄하려다, 멍한 눈으로 앉아서 생으로 굶어죽어가는 아이를 본 사람들의 충격이 어땠을까요.
그래서 나온 것이 이것입니다.(자막은 후세에(..) 추가된 겁니당)
지금 시각으로 보면 좀 거칠지도 모릅니다. 유치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가식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린 저는 그 화면을 보며 펑펑 울었고, 이 노래를 들으며 (영어를 몰랐음에도!) 다시 펑펑 울었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자는 몇몇 단체에 코묻은 돈을 보탰던 것도 같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은 저 하나가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까지도 "위아더 월드"라는 말이 깊이 남아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던 거겠지요.
저기 나온 사람들을 모르시겠다고요? 그냥....당시에는 말이 필요없는 별들의 행렬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이클 잭슨은 늘 저 모습이었죠. 나중에 흰둥이가 된 뒤 제가 얼마나 기급을 했던지...뭐 넘어가고요.
그 당시의 그 느낌은 여기 잘 담겨 있네요. United Supports of Artist의 콘서트. 그래서 저도사실은 이 포스팅의 뿌리가 된 친우 곰양의 Various Artists - 'Voices that Care'의 경우 비슷하게, 가수 여럽이 부르는 합창에 매우 약한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포스팅을 본 김에 찾아봤다가 다시 한번 먹먹해졌네요. 여전히 제게는 감동적입니다.
우리는 세계예요.
우리는 아이들이구요.
우리는 더 밝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주기 시작하자고요.